오페라 '베르테르'
김광보 연출의 첫 번째 오페라 연출작 '베르테르'가 1일 세종문회회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작품은 김광보 연출의 첫 번째 오페라 도전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김 연출은 자신의 100번 째 무대작으로 익숙한 길을 걷기보다는 새로운...
미필적 고의
미필적 고의 용선(龍仙 ) 이유미 데모하던 몇몇 친구 끝내 학교에 나타나지 않아도 일상은 곧 아무일 없는 듯 평정을 되찾아 갔어 빨갱이라 낙인찍혔던 사람 대통령 되던 날에 세상이란 나에게 항상 진실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걸 알았지 성...
빛이 된다는 건 ( To Become the Light ) 詩
빛이 된다는 건 용선(龍仙) 이유미 빛은 제 속에 울분을 가장 많이 담고 있어 밝음이란 어둠을 삼키고야 저절로 터져 나오는 통곡 너는 오만 잡동사니 마다 않고 삼켜 태우며 절규하는 영혼 활활 타는 그 뜨거운 속을 그 누가 안단 말이냐...
쎅스가 추해지는 이유 (詩)
쎅스가 추해지는 이유 용선 이유미 혼자서는 외로와 너를 만지고 너와 몸을 섞어도 물과 기름처럼 우리의 영혼이 겉돌고 있을때 외로움은 서슬퍼런 칼날로 서로의 마음을 난도질하여 파아란 피가 뚝뚝 흘러내려 내 몸땡이 내 영혼 내가 언젠간 ...
쎅스를 하는 이유 (詩)
쎅스를 하는 이유 용선 이유미 인생길 혼자서는 외로와 너의 손을 잡고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싶어 나오고 나면 공중에 흩어지는 허망한 말들 대신 너의 따스한 입술 그대로 느끼고 싶어 그래서 너의 손을 잡고 그래서 너의 입술에 입맞추고 ...
기러기아빠의 눈물 (詩)
기러기아빠의 눈물 용선 이유미 기러기는 눈물을 삼키며 끼룩끼룩 소리죽여운다. 남들 앞에서 힘주었던 어깨 빈집에 돌아오면 흐느끼며 초라한 어깨춤을 춘다 어깨에 기대어 재롱부릴 아이들도 초라해진 어깨에 얹어줄 따스한 아내의 손길도 없다....
회색빛 도시 (詩)
회색빛 도시 용선(龍仙) 이유미 동작대교를 건너는데 저 앞 현충원이 보인다 현충원 에워싼 산등성이 뒤로 어렴풋이 관악산 능선이 보. 인. 다. 회색빛 하늘 아래 희뿌옇게 신기루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지 않는 허상을 쫓고 쫓으며 ...
사랑의 정의 (詩)
사랑의 정의 용선(龍仙) 이유미 내가 널 낳았어도 내 꺼라고 우기지 않는 거야 내가 널 키웠어도 널 남에게 기꺼이 줄 수 있는 거야 좋은 세월 다 흘러가고 흰머리에 외로움만 쌓여도 널 생각하면 빙그레 웃을 수 있는 거야 네가 내게 진...
자식 그 피할 수 없는 이름 [詩]
자식 그 피할 수 없는 이름 용선(龍仙) 이유미 길을 가다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갈 수 있 다지만 견디다 견디다 정 견디기 어려우면 부부의 연조차 갈라내면 그만이라지만 상처되고 눈물되어도 되돌릴 수 없는 자식 그 피할 수 없는 이름 사...
인생, 그 한바탕의 놀이마당 [詩]
인생, 그 한바탕의 놀이마당 용선 (龍仙) 이유미 뭐를 쫒아 살기에 그리 바쁜 가 심각한 얼굴로 바삐 살아도 헛짓에 좋은 인생 다 보내네 경직된 사고방식 굳은 얼굴로 사는 인생 그저 웃자 웃어 인생은 한바탕의 놀이마당 뭐가 그리들 서...
[수필] 우리집 제리
2012년 8월 30일 중국 상해에서 아들 성화에 한국 돈 백만원에 가까운 거금을 주고 강아지 한 마리를 샀다. 더위에 약한 시베리안 허스키가 집에 오자마자 감기로 컹컹대더니 중국 아줌마가 무관심하게 뙤약볕에 매여 놓아 더위를 먹고는...
너의 노래를 들려줘
너의 노래를 들려줘 용선 ( 龍仙) 이유미 험한 산을 오르고 골짜기를 지나서 뉘엿뉘엿 땅거미질 때 길었던 여행 길 지친 내 영혼 너의 노래는 작은 새의 울음 가시 끝에 찔리고 흙먼지로 얼룩진 흐느끼는 여린 어깨에 날 어루만지는 천사의...
[詩] 세잎 클로버와 네잎 클로버
세잎 클로버와 네잎 클로버 용선(龍仙) 이유미 발에 밟히는 흔하디 흔한 세잎 클로버의 꽃 말은 행복이다 풀섶에서 네가 찾아 헤매는 안 보이는 그 녀석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흔하디 흔한 세잎 사이 꼭꼭 숨어있는 그 녀석을 사람...
어디로 가니, 고라니 한 마리
어디로 가니 고라니 한 마리 용선 ( 龍仙 ) 이유미 천안에서 톨게이트를 지나 상행선으로 들어서 막 커브를 도는데 어디서 왔을까 고라니 한 마리 정신없이 달리는 차 사이를 허둥지둥 건너고 있네 . 애처롭게 벌거벗은 몸뚱이로 뒤뚱뒤뚱 ...
내 인생의 수틀
용선(龍仙) 이 유미 틀에 끼어 넣은 하이얀 광목 날렵한 바늘에 실을 꿰어 한 땀 한 땀 내리 꽂고 솟아 올리며 수를 놓는다 너를 찌르지 않고는 어떤 작품도 만들 수 없어 흔적 없이 지울 수도 없어 네 속에 총총히 박혀 이미 한 몸 ...
[수필] 아들의 발병
아들이 일본 유학 중에 병이 났다. 여자도 아닌 남자아이 혼자 생활한다는 건 곧바로 식생활의 무질서를 의미한다. 혼자 집밥을 해먹기도 힘들거니와 술자리도 많고 나쁜 식생활에 자주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밖에서 먹는 외식이나 ...
(詩) 처음처럼
처음처럼 용선 유미 술을 마시고 마셔도 처음처럼 그렇게 첫 잔처럼 마시고 싶어 너도 나도 그렇게 처음처럼 처음 만난 것처럼 사랑도 처음인 것처럼 난생 처음인 첫사랑처럼 나누고 싶어 그래. 그렇게 새롭게 처음처럼 시작하자. 오늘 만나고...
[詩] 나 없이도 즐거운가요
나 없이도 즐거운가요 龍仙 이유미 친구들과 여행가서 즐거운가요 내가 없는 시간들이 호젓한가요 게르에서의 밤은 깊어가고 타는 장작불처럼 또 하루가 그렇게 사라지는데 당신의 베갯잇에는 곤한 머리만 내려앉고 날 보고픈 마음에 떨군 눈물은 ...
[詩] 중독(中毒)
중독(中毒) 용선(龍仙) 이유미 사랑은 마약이야 있을 땐 좋아 죽을 것 같다 없을 땐 괴로워 죽을 것 같아 한시라도 떨어져서는 손이 떨리고 심장이 떨려 한시라도 못 보면 살아낼 수 없는 거야 매일매일 함께라면 행복이야 너와 함께라면 ...
[수필] 인(忍)과 인(人)
인(忍)과 인(人) 용선 이유미 누구나 세상을 살다보면 견디지 못할 지경을 넘어서야 하는 과정들을 넘어서야 하는 고통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삶이 무지개와 같기를 바라지만 실은 병들고, 장애와 억울함으로 걱정근심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