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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쵸크베리의 전도사 환평농원 盧茱鎬 대표

기사승인 : 2011-08-01 18:2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현대인들은 지나친 음주, 폭식,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 고혈압, 암 등으로 건강을 해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를 예방하는 항산화, 항암성분이 뛰어난 식품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뉴욕타임즈는 블루베리를 비롯한 10종의 식품을 ‘슈퍼푸드’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높다는 블루베리보다 4배 이상 많다는 블랙쵸크베리가 최근에 관심을 받고 있다. 충북 옥천에 있는 환평농원 노수호(51세) 대표는 5년전부터 블랙쵸크베리를 농가에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다. 노수호 대표를 만나 블랙쵸크베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다기능성 나무, 블랙쵸크베리
녹음(綠陰)이 짙푸른 7월 중순. 충북 옥천군 군북면의 깊은 산속에서 노수호ㆍ장윤정 부부는 포트에 가지런히 심겨진 1년생 블랙쵸크베리 모종을 애정어린 손길로 보듬고 있다. 

“블랙쵸크베리는 블루베리처럼 피트모스가 필요한 산성토양이 것도 아니고 겨울 혹한에 동해 피해 걱정도 없습니다. 블랙쵸크베리는 영하 40℃이하의 추운 지역에서도 잘 자라며, 토양도 가리지 않고, 탄저병 등 병해에도 강합니다. 진딧물제만 제때 쳐주면 충해도 강합니다.”
노수호 대표의 블랙쵸크베리 자랑은 끝이 없다. 
“블랙쵸크베리는 4년생부터는 열매를 수확할 수 있고, 가공식품은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어, 유실수 중에서 농업인들에게 최고의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부인 장윤정氏가 티백차를 대접했다. 현미가 들어가지 않은 티백차에서는 구수한 맛과 더불어 단맛이 입안에 돌았다. 특이한 경험이었다. 
“현재 블랙쵸크베리 잎을 이용한 티백차 제조를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한 상태입니다. 이 차는 상품화 보다는 블랙쵸크베리를 관심 갖는 모든 분들에게 무상으로 맛보게 할 예정입니다.” 

영양과 약용 성분이 있고 농가에 소득이 될 만한 기능성 나무만을 찾는 노수호 대표
대전이 고향인 노수호 대표는 1985년 군 제대후 옥천에 묘목 재배를 위한 농원을 자리잡았다. 처음에는 사과, 배, 감 등을 재배했다. 10여년간 과수재배를 하다가 조경수를 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혔다. 지금은 옥천 외에 청송, 논산 등의 농장 35,000평에 20여종의 건강한 묘목을 재배하고 있다. 
 
   
 
노 대표는 묘목을 재배하면서 영양성분과 약용성분이 있는 기능성 나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농가에서 소득이 될 만한 수종(樹種)을 끊임없이 찾고 있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준베리(6월에 열매가 익는 과수로 고당동 생식용 베리류), 황련목(일명 공자목, 씨앗은 바이오디젤 원료로, 나무는 정원수), 블랙엘더베리(캐나다産으로 어린이 면역증가 성분이 다량 함유), 포포나무(항암성분이 식물에서 가장 강함), 희수나무(일본에서는 항암제 추출), 금사슬나무(정원수로서 속성수) 등을 수입하여 재배 중에 있다. 

또한 (사)한국과수민간육종가협회 회원으로 개인 육종을 통해 올해 품종 등록을 3개(자두 1종, 복숭아 2종)을 국립종자원에 신청하기도 하는 등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호기심 많은 노수호 대표가 블랙쵸크베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5년전. 항산화 성분이 높아 혈관정화에 도움을 준다는 블랙쵸크베리를 지인에게 소개받고 ‘이거다’ 싶었다. 그리고 곧장 종자를 수입하여 재배하게 되었다. 

동유럽이 원산지이며, 폴란드 생산량이 전세계의 94% 차지
   
 
블랙쵸크베리(아로니아)의 원산지는 동유럽과 西러시아이고, 영하 40℃의 혹한과 우기없는 강렬한 자외선을 받는 가혹한 환경에서 최적으로 자생한다. 현재는 폴란드가 대규모 상업적 재배를 통해 전세계 생산량의 94%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블랙쵸크베리는 한국의 인삼처럼 유럽에서 중세 왕족들이 질병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 섭취했던 열매로도 전해져 내려온다. 

블랙쵸크베리 열매는 0.8~1cm의 크기로 달콤하면서 떫은 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떫은 맛은 탄닌(폴리페놀) 성분이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폴란드 현지에서는 ‘King’s Berry’로 불려지며, 엑기스로 가공되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블랙쵸크베리의 가공품으로는 설탕절임(엑기스)를 이용한 잼, 쿠키, 요구르트, 케익 등으로 활용된다. 가장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은 생과를 우유와 함께 믹서에 갈아서 마시는 방법이다. 한국에서도 작년에 생과 1kg에 20만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블랙쵸크베리는 장미과(배나무아과)의 아로니아속(屬)에 속해 있는 품종이다. 아로니아속에는 열매가 검은 블랙쵸크베리와 퍼플쵸크베리(보라색), 레드쵸크베리(빨간색)가 있는데, 이중 가장 먼저 한국에 소개된 레드쵸크베리이다. 레드쵸크베리의 빨간 열매는 항산화 성분은 없고 딱딱하여 먹을 수가 없어 식용보다는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퍼플쵸크베리와 블랙쵸크베리의 열매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식용으로 가공된다. 다만 레드쵸크베리는 빨리 자라고 열매수확이 30% 가량 많은 특성을 이용하기 위해 블랙ㆍ퍼플과의 삽목을 통한 교배종 개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교배종은 성장과 생존률이 실생종보다 떨어진다. 무엇보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씨앗을 발아한 실생종만을 보급하는 환평농원
   
 
노수호 대표는 폴란드에서 직접 씨앗을 수입한다. 수입된 씨앗은 파종하고, 싹이 나오면 포트에 옮겨 심고, 2년후 재배지에 정식한다. 정식은 평당 2.5주에 3m(골), 70cm(주간간격)으로 심는다. 노 대표는 처음 수입후 3년간은 파종방법을 몰라 실패를 거듭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은 작년부터 성공하여 본격적인 보급을 하고 있다. 또한 안토시아닌 성분 극대화를 위해 교배종보다는 실생종을 고집하고 있다. 

열매를 맺기까지는 3~4년 재배해야 하는데 이때 수고(樹高)는 2.5m. 8년이 되면 성목이 되고 블랙쵸크베리 수확량은 한 그루당 17kg 이상이 가능하다. 수확기는 9~10월이고, 열매는 딱딱해서 일시에 수확하여 농가에서는 다른 과실수처럼 년중 일손이 필요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수확후 10여일간 냉장고에서 후숙과정을 거치면 떫은 맛도 중화된다. 

노 대표는 블랙쵸크베리 잎차를 개발했다. 열매에 많은 항산화 성분이 잎에도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서울대학교 임상실험실에 의뢰하여 성분 검사를 완료했다. 성분 검사 결과 블랙쵸크베리 잎에도 상당량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고, 푸른 잎보다는 붉은 잎(단풍)에서 안토시아닌 성분이 더 많이 나왔다. 노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블랙쵸크베리 티백차 조성과 관련된 내용을 특허출원했다. 다만 상업화 하기엔 독성화 자료를 제출하는 등 비용문제 해결이 어려워 비매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노수호 대표가 국내에 보급한 블랙쵸크베리는 현재 10만포트. 올해에는 20만포트를 보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아주 미미한 실적으로 5천만 포트 이상 보급이 되어야 활성화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블랙쵸크베리의 성분을 확인한 제약회사에서도 동맥경화치료제로 개발할 의사를 밝혔지만, 문제는 재배지 부족에 따른 수확량 부족이다. 

노수호 대표는 “국가기관에서 새로운 기능성 작목을 적극 개발하고 그 성분을 연구하여 홍보해 주어야 농업인들이 소득작목으로 적극 도입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을 강력히 피력한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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