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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고추 명품화의 선봉-영양군 베타글루칸 작목반

기사승인 : 2011-05-01 16:36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일월산은 동으로 동해가 바라보이며 경북 내륙에서 해와 달이 솟는 모습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일월산은 떼묻지 않는 청정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한여름에는 반딧불이를 쉽게 볼 수 있다. 
일월산 자락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는 일월산 맑은 자연환경에서 30년간 고추농사를 해온 베테랑 농업인 정구식(51세) 회장이 10명의 작목반원과 베타글루칸 작목반을 이루는 곳이다.

 

 

   
 
기능성 고추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베타글루칸 작목회 구성

 

일월산의 영향으로 4월초에도 새벽녘에는 영하권이라는 이곳은 오후에 부는 따뜻한 봄바람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순박한 미소로 맞이하는 정구식 회장의 검게 그을린 얼굴은 일월산처럼 평안하고 친근하다.
“이 지역에서는 고추농사가 농가의 기본입니다”
고추농사를 30년간 해온 이유에 대해 정 회장이 말한 답변이다.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선대부터 고추농사를 했고, 이웃에서도 고추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추농사가 수익성이 최고 입니다.”

과거 담배와 약초를 해왔지만, 담배의 경우 수입은 일정하지만 일손이 많이 가는 편이라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고추와 약초를 중심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고추의 경우 타작물보다 수익성이 좋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변동 폭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기능성 고추 재배. 마침 지난 1월 국제농업개발원 이병화 박사가 영양군청에서 배훈진(차가버섯 추출물)을 이용한 베타글루칸 농산물 재배에 대한 강연이 있었고, 작목반원들은 이병화 박사의 강연을 경청하면서 ‘바로 이것이다’를 외쳤다고 한다. 그리고 베타글루칸을 고추농사에 접목하기로 마음먹었다. 

10명으로 구성된 작목반은 40,000평의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중 12,000평은 무농약 재배이다. 
작목반의 가장 큰 장점은 작목반 구성원 50대로 젊어서 새로운 정보와 시장상황에 대응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무농약 재배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도, 일반 고추보다 기능성 고추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처럼 변화의 필요성을 작목반원 모두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작목반원들과 심도 있는 토의를 했고, 개인별 역할분담과 작목설계를 거쳐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인 김일현 계장에게 도움을 받아 현재 모종재배에 이르게 되었다.

 

   
 
농촌진흥청 지역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영양군 ‘친환경 고추재배’ 부문으로 지원받아 시행

 

영양군은 명품 고추생산에 대해 지난 2010년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인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지역특성화 사업이란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작목을 선정해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농가의 자생력을 키워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으로서 2010년 168억, 2011년 160억의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서 2010, 2011년 각각 240억원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품질 고추를 일본에 수출하는 파트와 무농약 재배 파트로 나눠 지원되는데, 무농약 재배파트에서는 노지에서 친환경 고추재배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기능성 고추 생산지인 베타글루칸 작목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소비자에게 무농약 농산물의 개념을 넘어 당뇨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베타글루칸이 함유된 고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영양군에서는 베타글루칸 작목반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내년에는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서 기능성 고추 분야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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