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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농원 이수복 사장

인삼 수경재배로 인삼의 메카를 꿈꾼다

기사승인 : 2010-10-01 06:5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인삼도 웰빙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인삼하면 돈 있는 사람들이 먹는 식품으로 인식되어져 있다. 수경재배 기술로 생산한 인삼 뿌리는 주요 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14.3~15.8㎎/g으로 영양적 가치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잎은 뿌리보다 사포닌 함량이 8~9배나 많은 140~180㎎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온실에서 엄격한 관리를 통한 청정재배로 잎이 부드러워 샐러드와 쌈 채소, 통째로 갈아 만든 인삼즙, 고급 튀김 요리 등 식재료로 활용가치가 높다. 이른 봄에 캔 삼 잎과 줄기는 아주 연하므로 나물로 해 먹어도 특별한 맛이 있는데 인삼의 줄기, 잎, 꽃봉오리, 종자의 장육과 종자에는 뿌리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세계최고 산삼전문가이며 고려 산삼연구소 소장인 한영채(韓永埰·76)박사는1981년 저서를 통해 발표하였다. 수경재배인삼은 지난 2008년 농촌진흥청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김용범 연구사가 수경재배인삼 기술을 세계최초로 성공해 농가에 기술이전 하게 되었다.

 

   
 
인삼특작부는 지난 8월 25일(수) 충북 음성에서 인삼 관련단체 및 유관기관, 식품 관련업체, 그리고 소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경재배 인삼의 활용가치, 식품개발계획, 인삼의 효능에 대해 소개하고 소비 대중화를 위한 인삼요리 시식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개발자 김용범 연구사의 개발배경 및 활용방안에 대한 영상 설명을 들은 후 최동로 원장 및 임원들과 수경인삼 소비촉진방안에 대한 질의를 통해 수경재배인삼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시식회에서는 인삼을 꺼리는 어린이, 청소년 및 다양한 소비층에 맞추어진 특선음식 30여종의 인삼 요리가 선보였다. 수경인삼 샐러드, 삼겹살 쌈채 등 샐러드 및 쌈채류 5종, 수경인삼 삼계탕, 비빔밥 등 요리 및 음료 10종, 수경인삼 피자, 햄버거 등 퓨전음식 10종, 김치, 장아찌 등 반찬류 5종 등이다.

 

개발자 김용범 연구사는 “수경재배 인삼은 뿌리뿐만 아니라 잎, 줄기를 모두 활용하는 기능성 채소로 활용가치가 높아 이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 개발과 가공을 통한 신소비 창출로 농촌에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삼 사포닌은 부작용이 없다. 다양한 약리효과를 보여주는 것은 일반 동.식물 사포닌의 구조와 화학구조와는 다르다. 따라서 인삼 사포닌을 다른 식물계 사포닌 성분들과 구분하기 위해 "Ginsenoside(진세노사이드)" 라고 명명하고 있다. 특히 인삼속의 사포닌 성분들은 특별한 약리작용을 나타내고 있어 인삼의 지표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사포닌 성분이 많을수록 우수한 제품으로 판단되어지고 있다. 인삼 사포닌은 Rb, Rc, Rd, Re, Rg, Rh계 등이 있는데 각계에는 서로 상반된 성질을 고루 가지고 있어 합성된 양약과 달리 향상성을 회복시키는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약효를 지닌 인삼이라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다.

 

   
 
여기 수경재배인삼으로 꿈을 키워가고 있는 농가가 있다. 충남 서천군의 백화농원의 이수복(51) 사장이다. 이수복 사장은 수도작(水稻作) 26년 및 특작5년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이 수경재배인삼을 접하게 된 계기는 2008년 뭔가 생산적인 작목이 없을까 궁리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TV에서 수경재배인삼 기술이 성공했다는 뉴스를 보고 알아보게 되었다. 이후 농진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전수 받게 되었고 수경재배인삼을 직접 생산하는 농가 중 한 곳이 되었다. 현재 재배농가는 3~4곳 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농진청이 권유한 2단방식을 넘어 3단방식을 도입하였는데 부족한 햇빛은 LED로 보완하였다고 한다. 지난해 약 60KG의 인삼을 생산하여 KG당 12만5천원에 지인들을 통해 판매하였다고 한다. 아직 소비자의 인식 및 판로가 원활하지 못해 점진적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말한다. 이 사장은 인삼을 수경 재배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으로 무농약의 묘삼을 구하는 것과 시설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경재배인삼 기술은 토양을 사용치 않고 인공토양이나 물과 영양분을 사용해서 식물을 적절한 환경조절을 통해서 청정하게 재배하는 기술이라고 김용범 연구사는 밝혔다. 작물보호제가 검출되지 않고 평균 4개월이면 수확이 가능하므로 연적피해가 적다는 것이 수경재배인삼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일반인이나 농업인은 반드시 재배 매뉴얼준수와 시설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수경인삼 재배 농가들의 애로사항에 따른 요구내용으로는 첫째 맞춤형 현장기술지원의 강화(묘삼육성, 양액관리, 고온대응기술력 등), 둘째 유통소비활성화 지원, 셋째 정책지원을 통한 초기 시설자금을 확대 지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현재 농업경영인회 회원이며 충남도농민회 부회장이다. 또한 전국청정인삼협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지난 2007년까지 서천군농민회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며 활동적이다.
이 사장은 현재 무기동 아치연동비닐하우스 1동(1-2W형 온실 574㎡)에 부직포, 차광시설 자동환경제어시스템1식, 난방 및 관수시설 1식, 양액시스템 및 오존시스템 1식, 관수 및 회수 자동화시설 1식 기타 살수시설, 측고 4.4m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사장은 수경인삼을 재배 후 “이수복 인삼잎비빔밥”도 개발하였다. 이외 수경인삼을 통해 가공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연구도 현재 진행중이다.

 

이수복 사장은 현재 1~3개월 간격으로 수경인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인식과 판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올 겨울이 지나면 힘들었던 과정을 벗어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7월보다 8월이, 8월보다 9월이 점진적으로 수급이 늘어나고 있다고 즐거워 한다. 이 사장은 향후 설비를 늘릴 계획이며, 인터넷판매를 통해 수경재배인삼의 판매를 늘려 서천군을 인삼재배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삼의 웰빙을 꿈꾸고 있는 이수복 사장의 꿈이 실현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가족으로는 모친과 부인 대학재학중인 아들 그리고 군복무중인 아들 다섯 식구가 있다.

<백화농원>
충남 서천군 마산면 이사리 225-6 (041) 953-6011, 011-209-6011

김지웅 기자  uc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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