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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식 경북과학대 포장디자인계열 교수

“포장 품질인정센터 있어야 한다”

기사승인 : 2010-05-01 16:19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승용차가 올라가도 찌그러지지 않는 사과박스는 좋은 박스일까요, 나쁜 박스일까요?”
경북과학기술대 포장디자인계열의 박인식 교수는 이런 도발적(?)인 질문을 던져왔다. 지난 4월초 경북 왜관의 작은 한정식 집에서였다.
“돈은 싸고 기능은 좋은 것이 좋은 포장지”라고 얘기하는 그는 “포장지는 필요한 강도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올라가서 발로 굴러봐도 찌그러지지 않는 포장지를 만들자면 제조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포장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냥 포장지 만드는 공장에다 적당히 만들어달라고만 할 게 아니라 포장에 대한 지식을 갖고 필요한 기능을 가지면서도 과대한 비용을 투입하지 않는 포장을 만들어야 하는 거지요”
박교수는 부산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건주립대에서 포장학을 전공했다.
미시건주립대는 포장을 전공하는 학부생만 1200명, 석박사가 250명에 이르는 포장 전문과정으로 유명한 학교다.
   
▲ 박스디자인 개선안
“한국에는 연세대가 포장학과를 두고 있습니다. 충남 신성대학도 포장학과가 있었는데, 2년전 폐과되고 우리 경북과학기술대도 포장학과가 있었는데 올해 폐과됐어요. 학생모집이 어려워서지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포장학을 살리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포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버섯을 캐나다로 수출하다가 포장 잘못으로 클레임이 걸리는 일이 종종 일어나요. 운송기간이 30일 걸리는데, 도중에 버섯이 피어버리는 거지요. 거의 두달에 한번씩 이런 사고가 일어났어요. 포장을 전공한 직원이 있거나, 그런 전문인력이 있는 업체에 맡겼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요”
그는 포장이 융합된 사고를 요구한다고 강조한다. 필름포장, 종이포장 등 다양한 재료의 특성과 용기 안에 담기는 상품의 특성을 다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복숭아포장용기를 연구하고 있어요. 복숭아는 쉽게 물러버리잖아요. 냉장고에 넣어도 맛이 쉽게 바뀌지요. 이를 개선하자는 것이 연구 목적이지요”
그는 이미 복숭아 보관과 관련해서는 많은 연구들이 진행돼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단 실제로 쓸 수 있는 포장제품으로 만들어내자는 게 그의 욕심이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농산물 포장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협이 포장재를 구매하다 보니 농협이 마음대로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요. 농가들이야 자기 마음에 맞는 포장지를 구하지 못하는 거지요. 이러다보니 과대포장이 문제도 생깁니다. 농협에 납품되는 포장에 대해 전문기관이 인정하는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면 어떨까 해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포장을 위해 ‘농산물 포장개선 및 지도 사업단’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는 게 그의 제언이다.
   
▲ 기존박스
   
▲ 개선박스

 

(재)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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