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 2026-04-16 10:13 기자 : 이유미
https://youtu.be/8AHNccyJRhA?si=GvVgJHII40orIP9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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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가고 꽃으로 남았나
이유미 詩
당신가고 동정리 선산에 묻던 날 당신 누워계신 위로 작별의 꽃들을 던졌습니다.
뿌려놓은 꽃위로 또 흙더미는 던져지고 나비와 벌들이 날아들어 외롭지는 않으시겠다고
당신묻고 집에 돌아와 당신 임종같이 해준 동생과 친구가 꽂아놓은
화병속에 수많은 꽃들이 나를 반겼습니다
당신은 가고 꽃으로 남았다고 나는 철없이 웃음져보입니다
꽃을 좋아하는 나에게 꺾어파는 꽃은 사지마라하시던 당신인데
당신가시며 내게 남긴 수많은 국화와 백합화가
내방 거실 식탁 곳곳에 피어나 향기를 내뿜고 있어요
그동안 사지마라하던 게 미안해서그랫는지
너무도 많은 꽃의 진한 향기때문에 나는 어지러워요
당신의 식은 몸에 발라드릴 몰약을 가져오라하였는데
막내는 대신해서 유기농 장미향유를 사가지고 왔어요
분명 장미라고 말했는데도 당신가시고 정신없는 언니는 몰약이라면서
당신몸 가득 가득 그 장미향유를 발랐습니다
몰약은 처음이라 꽃향기가 나네 하며 당신께 발라드린 장미꽃의 향기가
동정리 산에 가득하여 언제라도 나비와 벌들이 몰려든다고 당신 너무 나무라지는 마세요
당신계신 동정리 선산에서 의자매인 남숙이가 내게 보여준 호랑나비 어린 애벌레는
언젠간 호랑나비가 되어 꽃을 찾아 날아가겠지요.
그러면 당신계신 곳으로 올라가 당신께
꽃향기는 나는데 왜 꿀과 화분이 없냐며 탓하면 그저 빙그레 웃어주세요
철없는 아내가 당신몸에 너무도 많은 장미를 엎어버려서
그만 꽃이 되고 말앗다고
꺾어진 꽃 못사게 한 알뜰한 당신이 가시면서 아내에게
한아름 두고 두고 향기품을 꽃다발로 남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