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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시인텃밭 210731 '먹는다는 건'

기사승인 : 2022-04-05 11:02

 

 

이유미  시인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내어준

옥상텃밭은 행복의 텃밭이다

 

호박잎을 쪄서 

쌈장에 싸먹는

점심식탁이

벌써부터 침을 고이게한다

 

 

 

주기도문에서도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감사가 첫번째로 나온다

먹어야 생존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생뚱맞게도

집과 의복이나 부귀영화가 아니라

죄, 용서에 대하여 언급한다.

 

나는 이 구절에서

주기도문을 중단하곤했었다

나에게 죄를 지은 자를 용서할

마음의 그릇이 안되었기때문에

마음과 다른 말을 주절거릴수없기 때문이었다.

 

 

 

극도의 분노와 괴로움에 쌓여살던

20여년전 어느날 하늘에서

선물처럼 용서의 마음을 내려주고

꿈까지 꾸고 나서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우리가 먹는 것은

비단 식량과 물뿐이 아니다

마음먹는 것이

우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마음먹는 것 중에

내게 몹쓸짓을 해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나를 매일 매일 병들고 죽여가고 있었다.

 

나에게 죄를 지은자를

내가 용서하여야만 그 스트레스의 연속된 고통에서

나를 구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주기도문을 수많은 사람들이 암송하지만

신이 날 용서하는데는

전제조건이 있다는건 망각하는 것같다

 

내가 용서하지못한 자를

먼저 용서하여야만

내가 죄에서 벗어나

진정한 건강과 자유함을 얻게 된다는 것을

반드시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십일조를 열심히 바치고

열심히 기도하고 찬송하고 주일을 지킨다고

내 죄가 사해지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 중 최악이 미움이다

그 미움의 스트레스는 마음을 담는

그릇인 근육을 굳어버리게 하여

결국 마음과 몸이 병들고 만다

 

 

 

부처는 스스로 부처가 되라했으며

예수님도 자기의 죄는 자기가 풀어야한다고

이미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깨우치고 스스로 되돌려

새로운 인생을 살수있는 존재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죄인. 피조물이란 말에

거부감을 느낀다.

 

 

 

남에게 책임을 넘기고 나는 어쩔수없이

잘못을 저지를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야.

그러니 나를 용서하고 나를 도와주는 존재가 필요해

그런 생각의 뿌리가 영원히 나를 암흑에서

헤메게 만든다.

 

나는 완벽한 존재로 만들어진

내 스스로 자유의지로 선택하고 깨우치고

스스로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는 존재

결국 또 하나의 신이다.

 

 

 

내 주변의 모든 신.

식물과 동물과 무생물인 돌,물, 바람.해와 달과 함께

다양성의 세상에 어우러 살아가라고 탄생한

나도 더불어살아가는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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