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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클럽, 노숙자에게 무대를 내주다

기사승인 : 2018-12-07 18:0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베를린 노숙자들이 혹한의 겨울밤을 댄스 클럽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 독일의 겨울은 잿빛 하늘과 혹한으로 악명높다. [Michał Kalina 유튜브 캡처]

7일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필은 베를린의 클럽 Astra Kulturhaus와 Bi Nuu가 내년 1·2월에 노숙자를 위해 잠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베를린 클럽 Astra Kulturhaus는 노숙자들이 겨울밤을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Astra Kulturhaus 페이스북 캡처]


두 클럽은 일주일에 이틀 밤 정도 무대 앞뒤로 장소를 마련해 노숙자들에게 잠자리를 내줄 예정이다. 장소 개방으로 인한 영업 손실은 전적으로 클럽이 떠안는다.

 

또한 클럽 측은 동절기 노숙자 쉼터를 주관하는 '베를리너 쾰테힐페(Berliner Kältehilfe)'측과 요일 조율 등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 중이다. 

 

1989년 결성된 베를리너 쾰테힐페는 당시 독일 보건 복지부와 교회 및 민간 구호단체가 함께 참여해 현재까지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이 단체는 베를린만의 노숙자 구호 문화를 구축했는데 민간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 추운 겨울이 되면 베를린 시민들은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차를 나누어 주는 봉사를 한다. [BerlinerStadtmission 유튜브 캡처]


11월에 접어들면 베를린 시민들은 노숙자들을 위한 긴급 구조 번호를 공유하여 위험에 빠진 노숙자들을 구조한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은 '쾰테부스(Kältebus)'라는 구조 버스로 시내를 돌며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차와 수프, 담요 등을 나누어준다.

이처럼 민간의 노숙자 구호가 익숙한 베를린이지만 '최초의 클럽 노숙자 쉼터'에 독일 언론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음악 매체 TEB는 클럽 업계가 공연 스케줄을 줄여가며 이런 행사를 기획하는 건 이례적임을 밝히며 "앞으로 다른 많은 클럽도 이런 선행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클럽 비 누는 지난달 16일 자선 모금 파티를 개최에 수익금 전부를 베를리너 쾰테힐페 측에 전달했다. [Bi Nuu 페이스북 캡처]

 

앞서 Bi Nuu 클럽은 지난달 16일 'Heat the Street'이란 자선 모금 파티를 개최해 수익금 전부를 베를리너 쾰테힐페 측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해당 클럽들의 관할지인 프리드리히스하인-크로이츠베르크 구 대변인은 "이 두 클럽이 솔선수범해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노숙자 쉼터를 증설 하겠다"고 덧붙였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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