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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단풍이 들면

기사승인 : 2017-11-06 20:3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단풍이 들면

 

 

용선(龍仙)  이유미

 


해마다 단풍이 들면
당신이 생각나

 

현충사 단풍들 때
당신과 나섰던 나들이

 

휠체어에 앉아
빙그레 미소 짓던 당신

 

올해도 단풍이 들고
그 고운 빛깔 단풍이 
당신을 담으면

 

가엾게도 노랗게 질린 은행잎
피토하는 듯 검붉게 변한 단풍잎

 

무정한 바람에 뜯기여 흩어지며
우리는 곧 돌아갈 인생이라 말해...

 

단풍이 들면
그 마지막 불꽃놀이 뒤로

 

떠나가야 하는
세월이 먼저 보여

 

질리고 피 토하듯
내 마음도 울고

 

나도 단풍처럼
마지막 불꽃놀이 준비하라고

 

떠나기 전에 불질러
다 태워버리고 떠나갈

 

내 인생에도
가을이 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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