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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고랭지 배추 2

기사승인 : 2017-11-06 20:32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고랭지 배추 2

 

 

용선(龍仙) 이유미

 

 


고랭지 배추의 질긴 듯
씹히는 그 맛이 좋아
당신은 김장철만 되면
고랭지 배추 구해
김장 담그라 성화였지

 

운 좋게 고냉지 배추 구해 가지고
김장 담그던 날에
고갱이 껍질 벗겨
우걱우걱 맛나게 먹던 당신

 

작년 담은 그 고랭지 김치
아직 아껴 두어 남아 있는데
맛있다 먹어 줄
당신은 어디 가셨나요

고랭지 배추처럼
속이 좀 비어 있어
빈틈없는 사람보다
진한 사람 냄새나고

 

빈 속 양념 채우듯
남의 의견 채울 공간 있어
실하지 않은 태생이지만
당신 한 평생 잘 살다 갔오!

 

고랭지 배추처럼
나도 빈 듯 살다가
당신 드릴 고갱이 하나
들고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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