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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고랭지 배추

기사승인 : 2017-11-06 20:31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고랭지 배추 1

 

 

용선 (龍仙)  이유미

 


고랭지 배추의 질긴 듯
씹히는 그 맛이 좋아
당신은 김장철만 되면
고랭지 배추 구해 
김장 담으라 성화였지

 

운 좋게 고랭지 배추 구해 가지고
김장 담그던 날에
고갱이 껍질 벗겨 
우걱우걱 맛나게 먹던 당신

 

작년 담은 그 고랭지 김치
아직 아껴 두어 남아 있는데
맛있다 먹어 줄 
당신은 어디 가셨나요

 

해마다 김장철이 오면
당신 그리 좋아하시던 
고랭지 배추 있나
두리번거릴 나만 남겨두고


 
곁에서 고갱이 우적거리던
 당신은 가고
해가 갈수록 묵혀 둔 
김치같은 그리움에
눈물 흘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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