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 2017-07-04 20:1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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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예찬
용선(龍仙) 이유미
넌 배가 불뚝하여
보기보다는 많은 걸 담아내는
통 큰 친구다
무심히 장돌 하나 날라와
거친 네 몸에
구멍 내어도
투명한 척 자랑하는
유리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소금으로 항상 절여있어
짜디짠 너지만
둥글둥글 후하게 퍼내주기 바쁘고
까아만 겉모습과는 달리
안밖으로 소통하여
항상 열린 마음갖고 산다
태생부터 같은 너와 나
흙에서 나온 형제라
항시 네 곁에 있으면 따스함이 묻어나고
오욕칠정 더러움 가득찬
나와는 달리
썩을 것도 간 맞추는 진국만 담고있다
같은 근원으로부터 와
같은 하늘 아래 살아도
너무도 다른 나의 형제여
널 보면 보글보글
어머님의 정다운
찌게소리 들리고
오늘도 기꺼이 네 속 벅벅 긁고 파내
싱거운 이 놈에게
항상 짭짤하게 간 맞춰주는 너
울 엄마와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부터
한결같이 지켜 온 의리
내 아이와 그 아이의 아이까지도
큰 품으로 끝까지 변치않고
품어 안아 지켜줄
흙에서 왔다
흙으로 함께 돌아갈
진실한 나의 형제여!
(재)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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