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 2017-07-04 20:11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싱가포르의 영웅 故 이광요 수상(리콴유)이 한국 민주화의 대표주자로 칭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대립각을 세운 일은 유명하다.
이광요 수상은 '경제발전'이란 국가적 대의를 위해서는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다소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DJ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제한하는 아시아적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었다. 이 수상은 서구의 정치제도와 자본주의 제도를 자신들의 환경에 맞춰 아시아적 가치를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광요 수상이 31년을 집권하면서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2014년 기준) 1인당 GDP 세계 8위, 아시아 1위로, 국가 경쟁력 세계 2위, 국가청렴도 세계 5위의 세계 속에 우뚝 선 나라로 만든 것이다. 독재를 했다느니 잘못도 있다는 평가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결과라는 것을 세계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계수리공이었던 이 수상의 아버지는 아들이 오랫동안 수상직을 수행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본업에 충실하면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 우연히 시계수리공이 바로 수상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홀연히 이사를 가버렸다고 한다. 이광요 수상이 존재하게 한 숨은 공신이 바로 훌륭한 아버지였던 것이다.

이광요 수상이 사망하자 싱가포르 국민들은 이광요 수상이 살던 집을 기념관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이미 생전에 기념관을 짓지 말고 허물어 버리라는 유언을 남겨 놓아서 수상의 기념관 하나도 없는 싱가포르, 그럼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이전 대통령들의 웅장한 기념관들이 즐비한 나라 대한민국. 우상화된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 기념관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이란 기념관을 세계인의 마음속에 지은 이광요 수상이야말로 오래도록 허물어지지 않는 철옹성 같은 기념관을 남기고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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