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 2017-03-03 19:51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발해는 잊혀진 왕국이다.
우리의 역사상 고구려에 버금가는 대제국을 세운 나라지만 기억에서 사라진 왕국이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서에서도 발해는 무려 1천년 동안 미아처럼 취급되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유득공에 의해 발해사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사라진 왕국을 찾으려고 대담한 항해를 시작한 발해를 꿈꾸는 젊은 청년들의 열정으로 우리의 역사를 확인하였다.
1997년 12월 31일, 한국인 청년 4명이 영하 10도가 넘는 매서운 날씨에 뗏목 한 척 ‘발해 1300호’를 바다에 띄웠다. 발해를 세상에 알리겠다며 뗏목 학술탐사에 나섰던 장철수 대장과 그 대원들이다.
발해의 기상과 정신을 우리의 역사로 알리겠다며 옛 뗏목으로 해상항로를 재현해 탐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대담한 열정은 25일간의 혹한의 사투 끝에 동해에서 안타깝게 젊은 생을 마감했다. 그들의 도전이 무모했을지 몰라도 발해를 세상에 알리는 기폭제가 되어 우리 역사에 귀속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으며, 그들의 도전과 탐험, 열정의 정신이 발해의 기상으로 우리 가슴에 새겼다.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발해를 세상에 알리겠다던 그들의 열정은 ‘발해의 꿈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도전정신으로 이어오고 있다.
속초시에서 열리는 ‘발해의 꿈 프로젝트’는 전국 유일의 발해 역사관이 있는 속초시박물관에서 발해 역사와 문화를 진흥하고, 이를 통해 민족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드높이기 위한 생생한 역사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역사 시간에 접했던 용맹스럽고 진취적인 기상의 발해인,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만주와 연해주가 우리 북방영토였던 시대를 생각해본다. 발해의 땅, 연해주는 역사의 황무지에서 가슴으로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맥박이며 우리가 지켜가야 할 청년정신의 상징이다.
한 사람이 발자국을 남기고 다른 사람이 그 발자국을 따라가면 그곳은 길이 된다. 한 사람 대조영이 인도한 길로 인해 세상의 왕국이 되고 역사의 터전이 됐다. 이러한 시대정신과 삶은 우리의 철학이 되었고, 그 철학이 이어져 한민족의 역사를 만들었다.
발해의 땅, 연해주는 한국인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개성공단이 냉전과 불신으로 문을 닫은 지 1년이 지났다. 정치적 이념을 넘어 남과 북은 언제나 하나다. 우리 민족은 연해주를 통해 남한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여 극동지역에서 새로운 평화의 싹을 피울 수 있다. 연해주의 넓고 기름진 땅은 러시아 사람들에겐 황무지 같은 땅일지 몰라도 우리 민족에게는 이념을 떨치고 하나가 되어 식량주권을 확보할 기회의 땅이다.
발해탐사를 통해 발해사를 우리 품에 안긴 장철수 대장과 그 대원들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발해를 꿈꾸는 국회청소년기자단’이 3월부터 기지개를 킨다. 전국 청소년들이 모여 민족정기가 살아 숨 쉬고 있는 땅, 희미해져 가는 발해의 꿈을 찾아가는 일을 시작하려 한다. 발해를 꿈꾸는 기자단이 그리는 세상은 연해주와 만주의 꿈을 담아 세계를 넘어 미래를 열고, 한민족의 정신을 이어 남과 북이 하나로 손잡는 ‘발해의 꿈’을 이루어 가고자 한다.
역사의 땅, 연해주 그 어디에도 우리의 표지판은 없지만 그곳에 우리 민족정신의 푯대를 세워야 한다. 자랑스러운 역사는 교육을 통해 힘 있는 미래를 키울 수 있다. 청소년이 품는 원대한 꿈은 내일의 역사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1,300년 동안 잊고 있었던 발해의 꿈과 정신을 찾아야 한다. 청소년이 주최가 되어 발해의 기상과 도전정신에 대해 배우고 진지하게 토론하면 발해는 우리 곁으로 다가 올 것이다.
발해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모이는 국회청소년기자단 www.youth.or.kr
아이틴뉴스 강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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