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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도 편식은 해롭다

기사승인 : 2018-12-27 11:3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어릴 때 밥상머리 교육은 건강을 위해 골고루 먹으라는 것이지만, 어린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단 것, 자극적인 것에 중독되어 있고, 편식도 심하다. 이런 세태는 건강보조로 섭취하는 유산균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유산균 열풍이 불어 유산균만 섭취하면 너도나도 건강이 회복될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이 과연 서구인가 같은 것일까? 서구에서 만들어진 유산균으로 한국인의 장내 건강을 지키는 데는 모순이 숨어있다.

한국과 서구의 엄연한 차이
대부분이 아는 것처럼 육류를 주로 먹는 서구인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의 장은 1~1.5미터 길다. 이는 오랫동안 채식을 하여 유전자가 다른 것이다. 친숙한 김치유산균, 된장유산균, 간장유산균, 다양한 식물유산균을 버리고 육류에 강한 유산균을 장속으로 계속 넣는다면 과연 우리의 장을 어떻게 변하게 될까?

장을 지배하게 된 서구의 유산균들에게는 더 이상 한국토종음식이 반가울 리 없다. 우리의 장내 생태계는 교란될 것이고, 한국식 야채반찬의 소화흡수도 어려울 것이다. 조상의 유전 인자를 받아 나온 우리의 장은 결국 우리의 토착균이 건강을 지키는 파수군이 되어주는 것이다. 건강에도 문제가 있지만 외화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유산균수입에 대하여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밥만으로 살수 없듯 유산균도 편식은 해롭다
유산균이 장내건강에 유익한 미생물이지만 우리가 밥만 먹고 살 수 없듯이  다양한 미생물이 필요하다. 낫도균(납두균)에도 바실러스가 집중으로 들어있는데 반해 청국장에는 다양한 균이 골고루 들어있다. 납두균, 유산균, 효모 등 우리에게는 골고루 필요하다.  

청국장을 냄새로 꺼리면서 낫도를 집중적으로 섭취하면 반드시 문제가 된다. 청국장도 잘 발효되면 잡냄새가 나지 않는다. 유익균을 첨가하면 맛있고 건강한 청국장을 만들 수 있다. 유산균을 섭취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장내 미생물을 장악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의 편식은 여러모로 주의해야 한다.

토착균과 복합균이 답이다
복합균을 만드는 것은 대단한 기술로 서로 친화력 있는 균종들이 상부상조하면서 장내를 유익하게 만들어준다. 사람이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듯 균의 세계에서도 서로 양보하고 주고받으며 살아야 한다. 유익균들이 중간균을 유익균으로 포섭하면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미생물이 사멸하면 모든 생물은 멸종한다. 우주의 생명유지에 중심에 있는 미생물이 건강의 해답을 찾는 길임에는 분명하다.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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