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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를 위한』 치매예방과 극복방안

기사승인 : 2018-02-13 16:58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보건학박사 김문년

인생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오래 산다는 것이 축복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2000년 76세에서 2015년 82.3세로 15년 사이 6.3세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암(癌)보다 더 무서운 치매! 가족들에게 누를 끼치는 민폐성질환이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는 세계 치매인구가 2015년 4,678만 명, 2030년에는 7,469만 명, 2050년에는 1억 3,14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였고, 치매인구의 증가 속도는 지역과 국가 소득 수준에 따라 심각한 격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였다. 치매가 노년기 장애와 의존의 주요 원인이다 보니, 치매환자의 증가는 급격한 치매관리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가중된 사회·경제적 부담과 사회적인 문제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017년 5월 31일 현재 711만8,700여명이며, 이 중에서 치매환자는 72만4,800여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10.18%에 달하며, 여성이 51만7,600여명으로 71.41%나 된다. 그리고 개인이 지불한 진료비와 간병비, 국가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출 등 치매 관리비용은 2015년 기준 연간 13조2,000억원(환자 1인당 2,033만원)으로 2030년에는 34조3,000억 원, 2050년엔 106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중앙치매센터, 2017). 또한 치매로 가기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는 199만 여명(유병률은 27.86%)으로 최근 5년 사이 4.3배나 증가하여 치매의 예방과 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치매를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2008년 7월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치매관리법’을 제정하여 전국 모든 보건소에 치매상담센터를 설치 하여 치매검진과 치매진료비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치매의 날'이자 우리 정부가 정한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하는 등 치매예방과 극복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현재 치매선별검사나 조기검진사업 등이 지자체별로 진행되어 지역별로 어르신들이 받는 서비스 수준의 편차가 있고, 치매환자 조호자를 위한 실질적인 조호대처전략 가이드라인과 조호 서비스 개발은 전무한 상태이다. 또한 치매는 여성에서 더 흔한 질환이고, 여성에게 더 많은 부담을 초래하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대책은 아직 미흡한 상태이다.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는 것 다음으로 두려워하는 일이 치매환자의 보호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아파하고, 혹시 나도 그처럼 기억을 잃게 될까 두려워한다. 그들 곁에서 그들만큼이나, 어쩌면 기억을 하지 못하는 그들보다도 더 힘들어하는 요양보호사들을 두고 우리는 치매의 직접적인 영향에만 너무 치중하는 지도 모른다. 치매에서 치매를 이기기 위해서는 먼저 치매에 대하여 알아야 할 것이다. 정기검진, 자가 진단법,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건강한 식단, 간단한 운동법과 좋은 생활습관 등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예방법이 있다. 치매에 일단 걸리면 완치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좋은 생활습관으로 예방을 한다면 건강하게 인간답게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일본과 우리나라 치매관련 연구를 살펴 본 결과, 치매예방을 위해 중요한 것은 평생학습을 통해 뇌의 자극으로 상상력 키우기, 균형 잡힌 식사, 올바른 자세, 씹기, 운동, 아침인사, 스트레스 피하기, 웃기, 긍정적인 생각 등이 공통적인 사항이었다.

정부에서는 치매선별검사나 조기검진사업 수혜 대상이 되는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진단부터 표준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국 보건소마다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여 경도인지장애자가 치매로 진입하지 않도록 맞춤형 공적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아울러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문제행동을 개선하고 신체적 기능 저하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수급자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전문교육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치매는 여성에서 더 흔한 질환이고, 여성에게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향후 치매예방 정책에서 성부담의 균형을 고려하여 양성평등적인 관점에서 치매 조호자 및 가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치매는 다른 질환과 달리 환자 본인의 인간 존엄성이 무너지고 생존까지 위협받을 뿐 아니라 온 가족이 고통 받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치매국가책임제’를 공약한 만큼 치매안심국가를 실현하는데 좀 더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로드맵이 마련되어 치매가 있어도 삶이 불편하지 않는 사회, 치매로부터 가장 먼저 자유로워지는 국가가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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