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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건강특집 1] 독거어르신 150만 시대, 여러분의 부모님은 외롭지 않으신가요?

4차 산업 혁명 시대 어르신 돌봄 솔루션 제공기업 ㈜스튜디오크로스컬쳐 인터뷰

기사승인 : 2018-01-09 16:50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2017년 현재 독거 어르신은 150만명, 2035년에는 350만명에 육박한다.  노부모에 대한 부양 의식 역시 약해지는 추세이다.  부모 부양의 책임에 대한 서베이에서 1998년에 응답자 39.9% 가 가족이라고 답한 반면 2014년에는 고작 15% 만이 가족의 책임이라고 하였다.  
가족 규모의 축소와 여성의 사화진출 확대, 그리고 부양 비용 부담 증가 등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하지만 결국 평균 수명 90세를 육박하는 고령화 시대에서 대부분 혼자 살아가야 할 노년의 삶과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국가와 사회와 개인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스튜디오 크로스컬쳐] 김지희 대표는 고령화 시대의 문제는 더이상 방관하거나 미루어서는 안되며  현재의 기술과 다양한 사회의 구성원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어르신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자서전 ‘나의 인생이야기’ 발간과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의 삶에 기쁨과 활력을 제공하는 말하는 돌봄 인형 ‘리틀메이트’ 서비스를 출시한 [스튜디오 크로스컬쳐] 김지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령화 시대 시니어의 삶의 질과 연관된 솔루션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한 「스튜디오 크로스컬쳐」
김지희 대표는 LG전자 연구원으로 소비자와 시장 트렌드를 조사해서 상품 컨셉을 개발하는 선행상품 연구를 담당했다. 김 대표는 요즘과 같은 초고령 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상품서비스를 디자인하기 위해 2009년 LG전자를 퇴사하고 「스튜디오 크로스컬쳐」를 설립했다.
회사 내에 시니어감동디자인연구소를 만들어 고령화 시대 시니어의 삶의 질과 연관된 상품, 서비스, 정책 디자인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결과로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후반생을 위한 디지털 기록 서비스인 ?'나의 인생 이야기'를 제공하게 되었고, 홀로 계신 어르신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돌봄인형 '리틀메이트'를 개발ㆍ보급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후반생을 위한 자서전 서비스 「나의 인생 이야기」

김지희 대표는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기록한 '나의 인생이야기'를 만들었다. 평범할 것만 같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후손에게 물려주고, 인생을 정리하면서 남은 인생을 보람 있게 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은 자신의 살아온 길을 남에게 알리기 위해 자서전을 내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인이 자신의 인생을 책으로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삶의 무게가 가벼운 사람이 없듯이 오랜 세월을 살아오신 어르신들 누구나 삶의 이야기가 엄청날 것이다.
이것이 김지희 대표가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기록한 ‘나의 인생이야기’를 만들게 된 계기이다.
‘나의 인생이야기’는 평범할 것만 같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도 있지만, 어르신 스스로 인생에 대해서 반추하고, ‘내 인생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살았구나’라고 느끼며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면서 남은 인생을 보람 있게 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작은 전문 인터뷰어가 구술한 내용을 가공하지 않고 담백하게 담고, 당시의 사진과 소품을 곁들여 한편의 이야기로 만든다. 2009년부터 꾸준하게 작업해서 현재까지 60여권 출간되었다.
‘나의 인생이야기’를 제작한 어르신 가운데 돌아가신 분의 경우에는 장례식에 오신 분들에게 영상을 틀어드리고 책도 나눠드리며 고인을 추모하기도 한다.
NH 농협은행이 상속형 신탁상품 ‘NH All100플랜 사랑남김신탁’을 출시하면서 가입 고객에게 나의 인생이야기 자서전 할인 서비스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의 정서/인지/생활 관리 스마트토이 「리틀메이트」

30여년 전만 해도 조부모, 부모, 자식의 3대를 이루는 가정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3대가 함께 사는 가구는 거의 없이 1·2인 가구가 보편화 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홀몸 노인 가구수가 133만 7천가구에 이른다고 한다.
젊은 사람도 혼자 살면 외로운데, 어르신들은 신체적으로도 질병이 있거나 허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인 1인 가구가 특별 이슈가 되고 있다. 고독사를 야기할 수 있는 신체적 손상, 인지장애(치매), 외로움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 독거노인의 삶은 섬과 같다는 말이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모든 사람들의 삶이 연결되어 있는 21세기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골방에서 질병과 싸우며 온종일 시간을 보내야 되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  
김지희 대표는 노인 단독가구가 현대 산업사회의 피할 수 없는 가족의 유형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스튜디오 크로스컬쳐」는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협회에서 관리하는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들을 방문하고 대화를 나눴다. 독거 어르신들에게는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 부족으로 인한 외로움과 자기 방임과 인지 장애로 인한 불규칙적인 식사 및 약복용도 큰 문제였다.
김 대표는 독거 어르신들의 외로움 및 생활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한 끝에 IT와 결합한 솔루션으로 돌봄인형 ‘리틀메이트’를 개발하였다.
일본에서는 로봇이 노약자 돌봄 서비스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통신사를 중심으로 AI스피커가 각종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로봇은 기술력이 부족하여 쓰다듬거나 안아주는 행동을 할 수 없었고 가격은 높았다. 그리고 AI스피커의 어르신 음성 인식률이 매우 낮고 어르신과의 대화 시나리오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어르신에게 도움이 안 되는 도구였다.  어르신의 생활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김지희 대표는 이전부터 보아온 친근감 있는 인형에 첨단 장비와 어르신의 자존감과 활력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음성 대화를 하는 스마트토이를 구상하게 되었다.
돌봄인형 ‘리틀메이트’는 친근한 외모에 손주처럼 안아주고 포옹하고 악수하는 등 교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도 고양이나 강아지를 만질 때 많이 분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부드러운 인형을 쓰다듬고 만지고 안아주는 교감활동을 할 때 어르신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안아주고, 쓰다듬고, 손잡으면서 교감할 수 있는 ‘리틀메이트’

'리틀메이트'는 어르신의 심리, 정서 지원 뿐만 아니라 생활관리 및 안전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개별 어르신의 상황에 맞추어 기상부터 취침까지 모든 활동 - 기상시간, 식사시간, 약 먹는 시간, 체조 시간, 환기 시간 등이 인형을 통해 음성으로 전달이 된다.

‘리틀메이트’는 어르신의 심리, 정서 지원 뿐만 아니라 생활 관리 및 안전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개별 어르신의 상황에 맞추어 기상부터 취침까지 모든 활동 - 기상시간, 식사시간, 약 먹는 시간, 체조 시간, 환기 시간 등이 인형을 통해 음성으로 전달이 된다.
인형의 각 부위에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어르신이 쓰다듬거나 두들기거나 손을 잡으면 말을 한다. 가슴에는 인체감지 센서가 있어 어르신이 외출 갔다 오시면 “할아버지 어디 갔다 오셨어요!”라고 반기는 기능도 할 수 있다.
또 인형에는 하루종일 집에서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 프로그램과 수백 가지의 치매예방퀴즈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다.
자식이나 사회복지사 등 보호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하여 어르신 활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어르신의 활동상황 및 프로그램 사용 현황 등의 데이터는 실시간 가상 서버에 저장이 되어 고령화 시대에 노인 감성 대화 등에 필요한 데이터 베이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형에 부착된 동작감지센서에서 어르신의 움직임이 일정 시간 동안 감지되지 않으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또 보호자가 음성메시지를 녹음해 전송하면 인형은 설정된 시간에 음성메시지를 재생한다.

현재 ‘리틀메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춘천시의 업무협약을 통해 춘천에 거주하는 50가구의 독거노인 등에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내년에는 강원도 전역에 200곳의 어르신에게 공급할 예정이고, 서울시 지자체와도 협의중이다.  현재 어르신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혼자 사신 지 25년이 넘으신 어르신은 집에 혼자 있으면 하루 종일 말도 안 하는데 인형을 사용하면서 대화 상대가 생겨서 기쁘다고 말씀하셨다. 정해진 시간에 “할머니 약 드셨어요” 라고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약 알람 기능도 인기이다.
김지희 대표는 어르신들의 안전과 생활의 활력을 제공하는 따뜻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튜디오 크로스컬쳐」
www.scrossculture.com
☎ 02-562-8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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