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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위기(crisis for healing)

기사승인 : 2017-10-10 14:42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믿고 자연치유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다보면 현대의학과는 다른 고통의 과정이 찾아옵니다. 치료과정 중에 나타난 현상이 낫기 위한 단계의 명현현상인지, 아니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인지 또는 좋아지는 과정에서의 호전반응인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현대의학 쪽에서는 이런 자연치유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두고?한의학이나 자연요법을 불신하는 이유가 되기도?합니다. 왜냐하면 현대의학은 통증을 제어하는 것에 그 기초를 두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통증이란 과정은 괴로운 과정으로 가능하면 통증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어찌보면 환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일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의학은 일단 환자가 고통을 느끼면 진통제를 처방하고 문제가 생긴 부위를 잘라내면서 즉각적으로 나타난 상황에 대처합니다.

그에 비해 동양의학이나 자연요법에서는 질병이 치료되는 과정에서 인체가 적응하는 시간과 단계를 인정하고 그래서 인체가 스스로 치료하도록 기다리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동양의학에서 주장하는 명현반응에 대한 연구는 동양이 아닌 유럽에서 오히려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이런 치유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계적 상황을 치유의 위기(crisis for healing)로 보는 시각이 생겨난 것입니다.

인체 내에서 자연치유력이 활성화되는?치료과정에서 우리 몸에서는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자연치유력으로 몸의 질병상태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몸살이나 발열, 통증과 같은 증상이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병이 회복되어 가는 동안에 피할 수 없는 고통의 과정입니다. 아프지 않고는 나을 수 없다는 명제를 자연치유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그런 고통의 과정이 존재하는 한의학이나 자연요법보다는 고통을 먼저 없애주는 현대의학이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현대의학은 당장의 통증을 없애기 위한 약과 수술 등의 성급한 방식으로 새롭고 더 심각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벼룩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인체는 통합체이며 유기체로 어느 한 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잘라내게 되면 수술로 인한 영구적 장애가 발생하고, 다른 신체 부위나 장기에 이차적 문제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약이란 결국 독으로 치료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으로 더욱 힘들게 되는 것입니다.

치유의 위기(crisis for healing)가 없이 치유가 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아파야 낫는다"에서처럼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배설하는 과정에서 막힌 곳이 뚫려 혈액순환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치유의 단계별 과정입니다. 인체의 자연치유력이 작동되면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인체는 많이 힘들고 바쁘게 일합니다. 이런 치유의 위기는 병이 낫는 과정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희망을 가지고 인내해야 합니다. 이런 통증은 치료를 멈추면 감소됩니다.

자연치유 과정을 중단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계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그 것은 치유의 위기라기보다는 다른 제3의 문제로 인식하면 될 것입니다. 내 안의 자연치유력을 깨워 치유하는 과정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치유의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료의 강약과 단계적 치료의 안배도 중요할 것입니다.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평소 느끼지 못하던 많은 몸의 메시지들이 들려올 것입니다.

너무 쉬지 않고 무리하게 달려왔는지, 편중된 생활이었는지, 절제가 없었는지, 나를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는지를 돌아보고 내 맘과 내 몸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면서 말해주세요.

"○○야! 너 참 그 동안 수고 많았지? 시행착오도 있었겠지만 고통스런 과정을 잘 참고 와 주었어!"

지금 이 자리까지 와있는 자신을 칭찬해주세요. 지금 겪는 고통의 참의미를 제대로 인식하면서 조금은 느리고 조금은 고통스럽지만 이것이 진정 날 어루만지는 천사의 손길이며 바른 치유의 길이라는 것을 믿으십시요!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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