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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고혈압의 원인인가? <3회>

기사승인 : 2017-10-10 14:24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박시우(코리아솔트 대표이사)

보건복지부, 건강 관련 기관, 언론 등은 모두 ‘소금이 고혈압의 원인이다’라는 강박관념을 국민에게 심어주고 있다. 물론 이들은 소금의 종류를 구분하지 못하고, 종류에 따른 생리적인 반응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가 없다.

병원을 찾을 때 가장 일반적인 치료는 무엇일까?
생리식염수(링거액)를 혈관으로 주사하는 일이다. 생리식염수가 병원의 최고 약인 셈이다. 바로 이 생리식염수가 0.9%의 소금물이다. 링거주사는 병원의 가장 일반적이고 표준치료이며, 경우에 따라 성인은 하루에 1~3병을 맞게 된다.

‘소금은 고혈압의 원인 물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미국 전문의 모턴 새틴(Morton Satin)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링거 한 병이 1ℓ고, 0.9%의 소금물이기 때문에 정확히 9g의 소금을 함유하고 있으며, 하루 3병의 생리식염수를 맞을 경우 27g의 소금이 혈관으로 바로 공급된다.
여기에 환자는 별도로 병원에서 제공하는 식단의 염분을 섭취하게 되며, 이를 평균 6g으로 계산할 경우 링거에 있는 소금과 성인 1명에게 약 33g의 소금이 투여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권장량의 5~5.5배 이른다.
소금이 혈압을 높게 만든다고 믿고 있다면 이 정도의 소금 섭취량은 당신을 아프게 하기에 충분하다. 간호사들은 4~6시간 마다 당신의 혈압을 점검하지만 그들이 발견한 것은 무엇인가?
혈압은 완벽하게 정상이다. 무려 5.5배 이상의 소금이 몸으로 들어갔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이것은 수백 만 년 동안 진화되어온 당신의 몸이 많은 소금양을 적절하고도 빠르게 활용하고, 필요 없는 여분의 소금은 제거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충분한 소금을 섭취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소금이 고혈압의 원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큰 거짓말이라고 이야기하고, 링거액이 당신을 건강을 회복시킨다는 이야기를 그들에게 전하는 것이 좋다.』

2011년 7월 8일, Scientific American 저널은 ‘소금에 관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It’s time to end the war on salt)’는 기사를 실었으며, 그 내용을 추려서 아래에 소개한다.
『소금 섭취를 제한하고자 하는 정치인들의 열성적인 노력은 거의 과학에 근거하지 않았다.
American Journal Hypertension에서 총 6,250명을 대상으로 한 7건의 연구에 대한 심층 분석결과, 소금 섭취를 줄이면 정상 또는 고혈압 환자의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1988년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 인터솔트(INTERSALT STUDY)에서는 52개 국제 연구 센터에서 나트륨 섭취를 혈압과 비교했으며 나트륨 섭취와 고혈압의 유병률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발견했다
오히려 하루에 약 15g 먹는 인구는 하루에 약 7.2g을 먹는 인구보다 낮은 평균 혈압을 보였다. 2004 년 미국 보건복지부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가 자금을 지원한 독립 비영리 보건 의료 연구 기관인 코크란 연합(Cochrane Collaboration)은 11건의 소금 감소 시도에 대한 리뷰를 발표했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친 저염식은, 일반식에 비해 건강한 사람의 수축기 혈압은 1.1 mmHg 감소시켰으며 이완기 혈압은 0.6 mmHg 감소시켰다. 이는 혈압이 120/80 mmHg에서 119/79 mmHg로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 리뷰는 1차 치료 또는 인구 예방 프로그램에 적합하지 않은 집중적인 장기간의 저염식 권장은 혈압을 줄이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2003년 코크란 연합(Cochrane Collaboration)의 57개 단기간 임상 시험에서 "소금 섭취량을 줄임으로써 장기적인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결론 지었다.
소금과 심장 질환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탐구 한 연구 또한 아무런 단서를 얻지 못했다.
미국 의학 저널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연구의 2006년 연구에 따르면 7,800만 명의 미국인들의 소금섭취와 사망할 위험을 14년 동안 비교했다. 이 연구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률이 더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럽 역학 저널 (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된 2007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년 동안 1,500명의 노인들이 소변 나트륨 수치와 관상 동맥 질환 또는 사망의 위험성 간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문제 일부는 개인이 소금에 반응하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Journal of Chronic Disease에 발표된 1987년 연구는, 고염식을 한 후 혈압의 감소를 경험한 사람들의 수가 혈압의 급상승을 경험한 사람의 수와 거의 같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은 고염식에서도 혈압을 똑같이 유지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의과 대학의 전염병 학자이자 국제 고혈압 학회의 전 회장인 마이클 올더만(Michael Alderman)은 “소금의 섭취량에 따라 인간의 신장이 염분의 흡수와 배출을 적절하게 조절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외국에는 소금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과학적 근거 없는 저염식을 주장하며 연구를 하지 않는다.
실제로 ‘소금은 고혈압의 원인 물질이 아니다’거나 저염식의 폐해를 지적하는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어 있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우리 정부와 언론이 얼마나 그릇된 프로퍼갠더(propaganda)를 만들어 국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하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소금이 해롭다’거나 ‘고혈압의 원인이다’라는 그릇된 미신을 하루 빨리 타파하고 올바른 소금 섭취를 권장할 수 있는 식문화를 만드는 일이야 말로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 지금의 우리가 꼭 해야 할 중요한 임무중의 하나라고 필자는 믿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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