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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food)가 곧 닥터(doctor)다

기사승인 : 2017-03-03 15:4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맑은 물이 들어오면 흙탕물은 서서히 사라지지만, 흙탕물이면 들어오면 아무리 퍼내도 흙탕물은 사라지지 않는다.
 
‘치료’란 인체에 생겨난 통증, 염증, 상처를 꿰매고, 암 덩어리를 없애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흙탕물을 퍼내는 것처럼 인체에 생겨난 부정적인 것을 제거하는 일을 뜻한다. 고름을 짜내야 새살이 돋을 수 있는 것처럼 수술, 약물(항암), 방사선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나쁜 것을 도려내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내는 치료는 질병 극복에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된다. 그렇지만 질병이 생겨난 원인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그 치료의 의미는 없어진다.
 
‘치유’란 힘들어 하고 쓰러져가는 세포의 기능을 올바로 세우고 똑똑한 세포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일이며 ‘긍정적인 요소를 키우는 일’이다. 치유의 핵심은 올바른 음식, 올바른 생활습관, 올바른 마음가짐에 의해서 남이 아닌 본인 스스로 만들어 내는 일이다.
 
열이 나거나 통증, 기침, 콧물, 가려움증 등 인체에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들은 대부분 우리 몸이 망가지기 전에 균형을 회복하려고 나에게 알려주는 신호들이다. 원활한 생명 활동이 방해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리 몸의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몸이 스스로 치유하려는 과정을 돕는 것이다. 그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올바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크고 작은 질병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약을 먹으면서도 음식 요법이 더해지면 회복이 훨씬 빨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감기나 위장 질환, 고혈압, 당뇨 같은 질환 뿐 만 아니라 암 같은 난치성 질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음식과 식사 방법을 조절함으로서 암세포 성장이 억제되고 힘든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는 많은 분들을 보며 나 또한 깜짝 놀란다.
 
정말로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음식 치유는 단순히 영양이 듬뿍 들어 있는 좋은 음식만을 먹는 것이 아니다. 음식이 약이 되기 위해서는 현대 의학이 밝혀 놓은 생리학적, 병리학적 이론을 근거로 질병을 판단하되, 질병 치유에 도움이 되는 재료를 선정하여 약을 처방하고 조제하듯이 정성스럽게 만들어 꾸준히 복용하게 함으로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유의 비밀 ‘푸드 슈티컬’
 
“나는 정말 행복한 약사!”
바보처럼 혼자서 자주 하는 생각이다.
   
약사가 되어 정말 많은 환자를 만나왔다. 감기나 두통, 소화불량처럼 일시적으로 불편을 겪는 이들도 있지만 치료 방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자나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 받는 환자들이 특히 많았다.  
 
투병할 여력조차 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말기 암 환자, 온 몸에서 나오는 냉기로 한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껴입고 담요를 두르고 상담하던 환자, 대변을 볼 때마다 출산의 고통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울면서 호소하던 기능성 복통 환자, 성장 과정에서 어머니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상처로 남아 전신을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던 젊은 부인, 피부가 저절로 떨어지는 표피 박리증으로 전신을 붕대로 감고 살아가는 어린 아이, 피부에 수분 저장 능력이 없어 하루 15시간 이상을 물속에서 생활하며 살아가고 있는 분까지.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최선을 다한다면 과연 치료가 가능한 가?’ 수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만병통치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명백한 치료법도 없는 이들에게 나는 ‘해답 푸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낯설고 막막한 숲길에서 길을 잃었다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헤메이기 보다는 숲 전체를 이해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여야  길을 찾을 수가 있는 것 아닌 가!
 
대부분의 난치성 질병의 원인과 해법은 결국 ‘음식이나 마음’과 관련이 있다. 약학을 전공한 내가 음식을 요리하고 마음을 이야기하는 약사가 된 이유가 바로 그 것이며,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해결되지 않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환자를 만나면 음식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며 약을 권하지 않는 ‘바보 약사’가 되었고 지금은 바보가 아닌 정말 ‘행복한 약사’가 되어있다.  
 
‘영양’-뉴트리션(nutrition)’과 ‘약’-‘파마슈티컬(pharmaceutical)’을 합하여 영양이 약이 된다는 의미인 ‘뉴트라슈티컬(Nutraceutical)’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약만으로만 해결이 안되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식품의 영양을 활용한다는 새로운 관점이다.  그러나 뉴트라슈티컬도 식품에서 특정 성분만 추출한 건강식품이라는 점에서 장기간 과다 복용 시 부작용이 우려되는 한계점이 있다.  
 
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음식(Food)’ 자체가 ‘약(Pharmaceutical)’이 되어야 한다는 뜻의 ‘푸드파마슈티컬(Food Pharmaceutical)’ 줄여서 ‘푸드슈티컬Foodceutical)’을 제안했다.
 
고기를 나누어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음식 치유는 우리 몸이 자연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도록 길들임으로써, 스스로 생명 활동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치유법이다. 실제로 ‘음식 치유’ 이론은 수많은 임상 속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고 있다.
 
어떻게 음식 재료의 치유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고 흡수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영양 성분을 활성화시켜 화학합성약 이상의 약리 작용이 나타나게 할까? 이런 고민의 결과가 바로 음식이 약이 되게 하는 기술, 푸드슈티컬(Foodceutical)로 탄생하게 되었다.
 
[푸드슈티컬]은

첫째, 자연 변화의 원리와 음식의 재료 본연의 특성을 공부하는 테크닉.
음식의 재료가 되는 식물들이 햇빛의 양이나, 온도, 습도, 기후 등 자연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가면서 살아가는지를 이해하고 여기에서 어떤 약리적 성분이 우리 몸에 작용할 수 있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음식이 약’이 되게 할 수 있다.
 
둘째, 음식으로 ‘장을 건강’하게 만들고 훈련하는 테크닉
장은 섭취한 음식이 몸 안으로 흡수되는 곳으로 우리 몸의 70%가 넘는 면역 세포가 이곳 장 점막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유효성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장을 건강하게 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 장내 미생물총을 회복시키는 음식 테크닉.
우리 몸에는 약 1만종 100조 개 정도의 미생물이 살고 있고 이 미생물들이 군락을 이루며 생태계를 조성하여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장이다. 미생물총은 장 건강뿐만 아니라 인체 생명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질병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유익 미생물의 회복이며, 이는 음식 치유의 핵심이다.  
 
넷째, 부족한 영양을 회복시키는 테크닉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말고도 비록 그 양은 적지만 우리 몸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하는 미량영양소들이 있다. 면역력 증가, 손상된 DNA 치료, 인체 신진 대사에 꼭 필요한 미네랄, 효소, 콜라겐, 복합당, 섬유소, 오메가-3, 키토산, 유기산 등 일꾼 영양소를 정상화 시키는 일이다.
 
다섯째, 망가진 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복원시키는 테크닉.
세포가 건강하면 자연 치유력이 회복되고 자연히 몸이 건강해진다.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가져다 살아가도록 되어있다. 모든 생명체의 생명 작용의 근원은 바로 태양 에너지이다. 이를 저장한 식물의 엽록소, 갯벌 음식, 당영양소 등을 이용해 매일 새롭고 건강한 세포가 태어날 수 있도록 한다.
 
여섯째, 마음 다스리는 테크닉.
아무리 뜨거운 햇빛도 마음에 얼어붙은 응어리는 녹여낼 수가 없다. 용서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굳게 닫힌 세포의 문을 열게 하고 과거의 찌꺼기를 토해내 질병 회복에 탄력성을 부여한다. 건강한 세포를 만들고 병든 세포를 낫게 하는 능력은 결국 ‘음식’에서 온다는 푸드슈티컬의 핵심 이론에서 ‘세포죽’ 이론은 탄생하였다. 세포죽은 특정한 제품이 아닌 흡수율을 높여 유효 성분이 활성화된 ‘치유 음식’을 뜻한다.
 
약사는 ‘약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건강의 바른 가이드가 되어야 한다.  엄청난 약을 복용하고 건강을 회복하긴 커녕 고생하는 환우들을 위해 앞으로 임상을 중심으로 글을 쓰려고 한다.

“잘못된 음식이 질병을 만들고, 생명이 깃든 음식은 질병의 마침표를 찍는다.” 바른 음식과 바른 마음가짐이야말로 최선의 치유 능력이다. 음식이 약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 푸드닥터가 되어 꼭 실천해보시기 바란다. 실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 한형선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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