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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병이 생기기전에 내 몸의 불편함부터 해결하자.

기사승인 : 2017-02-03 14:5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김홍희 한의사(인의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김홍희 한의사는 인의한의원 강남점(강남구 역삼동) 대표원장으로 잘못된 습관으로 병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 좋은 습관을 알려드리고 몸이 스스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회복력을 높여 드리는 것을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몸이 아파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
한의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호소합니다. 환자 자신이 아프고 힘들어서 어렵게 병원을 찾는데, 정작 검진을 받아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어깨, 허리, 무릎 등 특정부위가 아프거나, 자주 힘들고 피곤해져서 병원을 찾아가 봐도, 의료진은 “신경성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은가 봐요”라며 명확한 원인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환자들은 원인불명이라는 찜찜함과 또 하나의 걱정거리를 안고 일상으로 돌아오고 맙니다.
 
지난해 가을, 저희 진료실을 찾은 한 환자의 실제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평상시 소화가 안 되는 편이었던 이 환자는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 결과, 위염 정도가 심했다고 합니다. 이후, 의사가 병원에서 처방을 해 준 약을 한 달 동안 꾸준히 복용한 뒤, 위염이 완치되었다는 의료진의 재검사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위염이 완치되었다는 판정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화불량을 경험했다며, 다른 질병이 있는지 큰 걱정을 하며 저희 한의원을 찾았던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더 있습니다. 비염이 심했던 한 환자는 병원을 찾았고, 코 뼈가 심하게 휘어 한쪽 코가 막힌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술을 마친 환자는 전 보다 호흡이 편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환절기마다 극심한 비염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큰 문제가 있어서 일까요?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안심하셔도 된다”입니다. 사실 병원에서 하는 검사는 수치를 통해 구조의 변형이나 이상을 찾는 검사가 대부분인데요. 구조에는 큰 문제가 없이 다른 부분의 이상으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자동차가 고장이 안 나도 추운 겨울에 시동이 안 걸릴 때가 있는 경우가 있듯이, 우리는 구조의 이상이 없어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몸의 이상을 느끼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인체의 정ㆍ기ㆍ신으로 표현합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정은 구조, 기는 기능, 신은 의식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하는 검사는 대부분은 구조에 대한 검사이고, 흔히 한의사들이 맥을 짚어 판단하는 것은 기능에 해당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신장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투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혈뇨나 단백뇨가 소변에서 나와도 신장의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장의 기능이 약할 때도 혈뇨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마라톤 같은 격한 운동을 하게 될 경우나 혹은 피곤할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서 혈뇨가 나오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나의 몸에서 보여지는 증상이 구조의 문제인지, 기능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인지를 판단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그 부분에 맞추어 몸을 관리하면 됩니다. 그리고 구조가 문제여도 구조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기능도 함께 잘 관리를 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 없이 생활을 할 수 있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선천적으로 꼽추로 태어나거나, 평발로 태어나도 항상 통증을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쉽게 지치거나 넘어지거나 충격을 받을 경우 통증을 쉽게 느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구조를 변형하기 보다는 근육을 강화하고 회복을 위한 행위를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대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의학에는 이렇게 구조상 문제가 없거나, 큰 병이 되기 전 불편한 단계를 미병(未病)이라 표현합니다. 이러한 미병 단계에서 집에서 쉽게 나를 관리 할 수 좋은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두한족열! 족욕이나 반신욕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하자
열은 위로 상승하고 냉기는 아래로 내려가 속성이 있기에 하체의 온기를 유지하지 못하면, 기운이 순환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아래를 따뜻하게 하여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상태를 수시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온돌을 사용했기에 굳이 족욕이나 반신욕을 시간을 내어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나라이기 때문에 온돌을 과거에도 못 만들었지만 코타즈 또는 욕탕을 활용하여 하체를 따뜻하게 유지하며 몸을 관리합니다. 이것만은 꼭 기억해주세요. 두한족열!

2. 운동의 기본! 스트레칭을 자주 하자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인기를 끄는 운동 방법 중 하나가 걷기입니다. 아주 좋은 운동임에는 확실하지만, 사실 이것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스트레칭입니다. 인도에서 시작된 요가나, 중국의 태극권, 우리나라의 택견 등은 스트레칭 동작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동작도 그렇지만, 동물들도 본능적으로 고양이와 같이 스트레칭을 자주합니다. 이러한 느린 동작의 스트레칭은 운동의 기본이며, 근육을 풀어주고 순환을 도와 노폐물도 잘 배출하게 되는 직접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3. 미지근한 물(혹은 따뜻한 물)을 조금씩! 그리고 자주 먹자
우리 몸의 3분의 2 이상은 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다이어트가 인기인데요. 살을 몸의 10%를 빼면 생명이 유지가 되지만, 수분의 10%가 빠지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물은 우리 몸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물론, 물에 흡수하는 체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 번에 많은 물을 섭취하는 경우, 우리가 생각하는 양보다 적습니다. 주의할 점은 찬물을 마시는 경우에는 복부를 차갑게 하는 효과로 이어져 1번에서 말한 두한족열에 반하여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미지근한 상온의 물이나 따뜻한 물을 조금씩, 그리고 자주 마시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몸은 불편한데 병원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이제는 걱정보다는 위에서 말한 세 가지 방법으로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의 기본! 위의 세 가지를 꼭 기억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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