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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즐겁고 건강하게 살아보기

기사승인 : 2017-01-17 14:3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김홍희 한의사(인의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김홍희 한의사는 인의한의원 강남점(강남구 역삼동) 대표원장으로 잘못된 습관으로 병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 좋은 습관을 알려드리고 몸이 스스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회복력을 높여 드리는 것을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00세 시대! 누구나 남은 생애를 건강하게 보내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100세의 천수를 다 누릴 수 있을까? 답을 하기에 앞서, 병원에 방문한 한 남자와 의사의 대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말기 암에 걸린 남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의사에게 상담을 했다.

남자: 선생님, 제가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요?
의사: 오래 살고 싶으신가요?
남자: (침울한 목소리로) 그럼요, 100세 시대에 나도 당연히 오래 살고 싶지요.
의사: 요즘 친구들 만나면 술을 많이 마시나요?
남자: 아니요, 만나자는 친구도 없고, 술도 원래 못해요.
의사: 혼자 심심하실 때는 담배를 피우시나요?
남자: 아니요. 담배는 원래 배우지도 않았어요.
의사: 그럼 심심할 땐 직접 운전을 해서 드라이브를 하기도 합니까?
남자: 아니요. 저는 차도 없고, 위험한 운전은 아예 안 해요.
의사: 그럼, 도박이나 게임을 좋아하나요?
남자: 아니요. 그런 거 전혀 관심도 없어요.
의사: 아하! 그럼 애인이 있군요?
남자: 아니요, 저는 원래부터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의사: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참을 생각하더니) 에이 여보시오, 아무런 취미도 좋아하는 것도 없으면서 무슨 재미로 오래 살려고 그래요?

위 글은 삶의 재미에 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유머이다. 의사ㆍ한의사가 금하는 행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건강에 해로운 행위를 하지 않고, 병 없이 오랜 삶을 영위하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하고 싶거나 먹고 싶은 것을 참으며 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필자는 천세를 누리기 위해 욕망을 참기를 권하기보다는, 보다 재미있는 삶을 살기 위한 힌트를 주고 싶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면서도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키워드가 있다. 바로 “무엇이든 적당히”다.
식사가 지나치면 과식이 되고, 운동이 지나치면 과로가 되며, 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된다. 그러나 몸에 안 좋다는 술도 ‘적당히’ 마시면 약주가 되고,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도 ‘적당할’ 때는 자기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결국, 좋은 것도 적당해야 하고, 나쁜 것도 적당해야 한다.
실제로 얼마 전, 운동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60대에 그친다는 한 통계자료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몸에 좋다는 운동도 적당히 하지 않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적당히’에 정해진 기준이 있을까? 사실 이 기준은 주어진 상황과 나이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운동을 적당히 하기
   첫째, 어떤 운동이든 숨이 많이 차지 않고, 땀이 많이 나지 않도록 하기
   둘째, 운동 중 아픈 느낌이 나는 동작은 피하기
   셋째, 운동 후 피로감이 하루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하기
운동할 때 지나치게 숨이 차는 것은 자동차로 비유하면 공회전 상태를 유지하면서 엑셀을 강하게 밟는 것과 같다. 운동을 하다 숨이 차면 잠시 쉬어가며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시간이 너무 길거나 단시간 동안 운동량을 과하게 늘렸을 때 많은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탈수증상이 나타나거나 지칠 수 있다.
또한, 담이 들거나 근육통이 있는데도 아픈 것을 참고 운동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아픈 것을 참고 운동을 하니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통증이 더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운동을 할 때 아프다는 느낌을 받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운동을 할 때 통증을 느낀다는 것은, 그러한 동작을 하지 말라는 우리 몸의 반응이기 때문이다.
즐겁게 운동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운동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과 건강에 대한 기대감으로 즐겁게 운동을 했더라도, 막상 다음 날이 되면 오후까지 피로감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분들은 운동을 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은 갖추어졌지만 간과 신장이 약한 경우가 많다. 간과 신장은 운동으로 생긴 피로 물질을 해독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간과 신장이 약하면 운동으로 생긴 피로 물질을 빨리 해독하고 못해, 피로감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 이상 피로가 지속될 경우에는 운동량을 줄이고 다음 날 신체 상태를 살펴가면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2. 술을 적당히 즐기기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주’라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몸에 좋은 모든 음식은 술로 만들고 우리는 삶 속에서 이를 즐기고 있다. 예컨대 쌀로 만든 정종과 막걸리, 동동주가 그렇고, 보리로 만든 맥주를 비롯하여, 몸에 좋다는 산삼, 녹용, 복분자, 포도 등 다양한 음식이 술의 원재료가 된다.
다양한 음식을 술의 형태로 즐기는 문화는 건강과도 연결이 된다. 알코올의 특성상 혈액순환을 돕고, 인체에 흡수율이 높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술을 적당히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물을 자주 마시기
   둘째, 음주 후 적어도 3~5일은 휴식을 취하기
   셋째, 술을 매일 마실 수밖에 없다면, 하루 음주량을 3~4잔으로 줄이기
술을 마시고 수면에 들 경우 갈증을 호소하며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인해 체내의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인데, 이때 물을 많이 마셔두면 술을 희석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숙취도 줄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많이 마시더라도, 매일 술을 마시거나 한 번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경우라면 장사가 없다. 이런 경우는 술을 적당히 즐기는 것이라 할 수 없다. 적어도 3~5일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업무와 사회적 관계 등으로 인해 매일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경우라면, 하루에 마시는 술의 양을 3~4잔 정도(맥주는 맥주잔으로 3~4잔, 소주는 소주잔으로 3~4잔 정도)로 줄이는 것이 차선책이다.

3. 균형을 지키는 삶
지금까지 운동과 술을 예로 들어 적당히 즐기는 방법을 제시해 보았다. 결국 균형을 잃지 않는 삶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세상의 어떠한 선택에도 장단점이 있으며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지만, 여러 상반되는 상황에서도 균형을 지키는 쪽으로 결정하게 되면 각각의 장단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기를 많이 먹고 싶으면 채소도 그만큼 많이 먹고,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라면 그에 맞는 휴식시간도 확보하고, 신나게 놀고 싶다면 해야 할 일을 하고 놀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잘사는 방법에 정해진 답은 없다. 개인마다 삶의 목표가 다르고, 자기 취향도 다르고, 가지고 태어나는 것들도 다르다. 다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거나 어려운 일은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과 상황을 고려하여 기준을 만들고 무엇이든 적당히 해야 한다.
건강에서 있어서도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먹고, 행동해야 하는데 이때 기준이 필요하다. 균형 잡힌 선택을 하기 위한 기준을 앞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적용시켜 보고자 한다. 독자들의 건강을 스스로, 슬기롭게 유지하는 데 앞으로의 글들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100세 시대! 균형 잡힌 선택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보자!
 
 

(재)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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