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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을 살려야 미래가 있다.”

질소비료의 대중화로 시작된 토양의 심각한 오염

기사승인 : 2017-10-01 13:5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거대 국가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오염군에 대한 대대적 전쟁이 시작되었다.
다름 아닌 공기와 물, 그리고 토양오염과의 전쟁이 바로 그 것이다. 중국은 이런 3대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서 대기오염과 물오염, 토양오염의 중요한 10개 조항을 정하여 개선해 나갈 것을 주요 국정 목표로 삼았다.

그 중에서 토양오염 개선에만 800조원의 비용을 책정했다. 그 동안 경제개발에 급급하여 환경자원이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급속한 경제발전의 부작용들이 속출하여 더 이상 오염개선을 늦추다가는 지속가능한 발전은커녕 사람이 살수 없는 땅이 될 것이라는 위험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실정은 어떨까? 질소비료 제조산업은 거대화된 현대적 중화학공업의 시초가 되어 우리나라도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건설된 울산의 질소비료공장은 한동안 중화학 공업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토양과 수자원의 오염과 질병유발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질소비료 과다사용으로 인한 미네랄 부족한 먹거리 생산문제 뿐 아니라 토양과 물이 오염되고 암까지 유발되는 심각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과도한 질소비료는 식물의 성장과 품질저하를 가져온다.
식물의 필수양분이 되는?질소는 미분해 유기물을 미생물이 암모니아 질소(NH3-H), 질산성 질소(NO3-H)로 바꾸어주면?식물이 흡수하여 성장한다. 그러나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과도하게 질소가 유입될 때는 농도장애에 의해 식물에 질소 이행을 촉진하는 자연계의 작동원리 순서가 무너져 작물에 질산성 질소가 과다축적 된다. 과다하게 사용한 질소비료로 짙은 녹색이 나는 채소들은 병충해, 추위에 약해지고 꽃눈 형성이 불량해지며, 과실의 착색과 당도 감소로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토양과 수자원 오염, 암유발로 이어지는 질소비료의 심각성
또한 과잉 축적된 질산성 질소성분은 음식으로 흡수하는 사람과 동물에게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토양을 산성화시키고, 지하수, 하천, 바다까지 오염시킨다.  우물이나 지하수, 약수가 대장균 과다와 질산염 오염으로 마실 수 없다는?경고 표시의 내용은 일반인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지하로 흘러들어간 질소 성분이 포함된 지하수를 사람이 오랫동안 마실 경우,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하수가 질산성 질소로 오염되면 사람의 건강에 피해를 주게 되는데 질산성 질소가 체내 섭취되면 아질산성 질소로 환원되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서 유아에게 산소결핍증을 유발시킨다. 또한 질산성, 아질산성 질소는 발암성 물질생성에 관여하고 있다.

질소비료로 생산된 ‘짙은 녹색채소’의 비밀
질소비료를 사용하여 자란 식물들은 색이 짙은 녹색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싱싱해 보이고 좋은 품질로 보이지만 실제는 다르다. 식물체가 이용하는 치환성 마그네슘의 함량은 질소비료에 의해 토양이 산성화되면서 감소된다. 우리들이 예전과 같은 양의 채소를 먹어도 심각한 미네랄부족을 불러오게 되는 것이 바로 질소비료로 키운 채소의 숨겨진 비밀인 것이다.

질소비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
우리나라는 질소와 인 성분의 화학비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에 속한다. 그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0배 이상이나 된다니 놀랄 일이다. 이렇게 과다하게 사용된 화학비료가 호수와 강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가는 것도 큰 문제이다. 질소 성분이 제거되지 않은 폐수가 강이나 호수에 배출될 경우 녹조가 발생하며, 바다로 유입될 경우 적조현상의 원인이 되어 생태계 파괴로 이어진다.

최근 들어 심각해지는 이런 생태계 파괴의 원인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오랫동안 과다 사용해온 질소비료라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비료와 농약을 둘러싼 이권의 숨은 커넥션의 중심에 바로 농업과 농민, 그리고 국민을 보호해야 할 농협과 농진청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조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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