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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Qi(국제 식음료 품평원)의 국제 우수 미각상 수상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명인안동소주 박찬관 대표

기사승인 : 2017-09-04 13:4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아버지인 박재서 명인의 뒤를 이어 아들 박찬관 대표가 명인안동소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주류(酒類)역사가 묻어있는 명가술 안동소주. 명인안동소주는 500년의 전통의 안동 반남박氏의 가양주이다. 25대손 박재서 명인이 정통성을 이어 받아 현재 26대손 박찬관 대표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희석식 소주와는 다르게 100% 순수 우리쌀로 만든 정통 증류식 소주인 명인안동소주는 맛과 건강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맛과 품질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2014년도에 국제주류품평회인 벨기에 몽드셀렉션 그랜드골드(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iTQi(국제 식음료 품평원)의 국제 우수 미각상 3 Star상을 수상하였다. 자랑스러운 박찬관 대표를 만나 우리의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명인안동소주의 역사
안동소주의 역사는 약 700년 전 몽골족의 일본정벌을 위한 병참기지로 개성, 안동, 제주에 머무를 때부터 시작이 되었다. 몽골족은 추운지방에서 왔기 때문에 독주를 즐겨했다. 당시 고려에서는 지금의 탁주인 막걸리를 먹고 있었는데, 몽골족이 주둔(약100년)하면서 증류식 술 제조법이 이전된 것이 바로 안동소주의 시초라고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명인안동소주는 안동소주의 700년 전통 중에 가첩과 온주법에 의해 500년을 내려와 제비원 안동소주의 명장인 장동섭의 제조기술을 접목시켜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전통주가 우리 입에 자연스럽게 오르는 기간은 3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 때 곡주 만들기를 금지하는 전통주 말살정책으로 민속주들이 사라졌고, 희석식 화학 소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한국인들은 가난할 때 마시던 화학주를 지금까지도 먹고 있는 슬픈 현실인 것이다. 집에서 몰래 명맥만 유지한 채 소량으로 만들던 전통주들은 1963년도에 집에서 술 만들던 사람을 전부 잡아가는 정책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먹을 쌀도 없는데 곡식으로 술을 만들어선 안된다는 이유로 또 다시 전통주 말살정책이 펼쳐진 것이다.

시간이 흘러 그동안의 말살정책과 등한시 되었던 전통주가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올림픽을 개최할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없어 건배주를 양주로 할 정도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적었는데,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 전통주를 찾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관심이 시작된 것이다. 때를 발맞춰 명인안동소주도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조면허를 받아 보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명인안동소주만의 특별한 제조법
문헌상으로도 몽골족이 증류주 제조방법을 알려주었다고 하지만 막걸리 단계에서 끓여냈는지, 청주 상태에서 끓여냈는지는 자세히 언급되어 있지 않아서, 명인안동소주는 온주법과 함께1910년경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비원 안동소주의 비법을 접목시켜 청주 발효방식의 3단 사입 방법으로 제조를 하고 있다. 「3단 사입」이란 세 번의 사입과정을 거쳐 청주상태로 만들어서 증류하는 방법으로 박재서 명인만의 독특한 제조방식이다.

전통주도 이제 제조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박 대표는 명인안동소주 제조공장의 청결을 가장 우선시한다.

또한 다른 안동소주와 맛의 차이가 있는데, 바로 숙성과정의 차이이다. 명인안동소주는 숙성을 거쳐서 목넘김이 부드럽다. 미리 만들어 제사 때 쓰기위해 땅에 묻어놨던 것이 더 맛이 있어서 얻어진 체험적 제조과정으로 100일 이상 숙성을 시킨다.

마지막으로 증류하는 방식도 차이가 있다. 예전에는 솥에 끓이는 직접가열방식으로 만들었는데 탄내가 나고, 도수를 낮추면 누룩냄새인 쉰내가 난다. 이에 명인안동소주는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간접가열방식을 선택했다. 솥에 막걸리나 청주를 넣고 바로 끓이면 밑에 누룽지가 생기는 것이 직접가열방식이라면 밑에 누룽지가 생기지 않도록 중간에 물로 데워서 끓이는 방식인 간접가열방식, 즉 감압증류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렇게 정성껏 만든 명인안동소주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잡냄새가 나지 않아 젊은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전통주 제조 방법을 두고 전통방식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기도 하지만, 박 대표는 전통을 지키는 것이 과거를 그대로의 답습하기보다는 기본 틀은 지키면서 시대의 변화를 읽고 참신한 창조를 하는 것이 전통을 계승발전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인안동소주는 자신들만의 이익이 아닌 지역상품과의 상생, 전통주간의 상생차원에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 수출하는 우리의 전통주 명인안동소주
명인안동소주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20년 전부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판매가 시작되면서 점차적으로 외국인들이 찾는 수요가 증가하였다. 맛을 본 외국인들도 보드카나 위스키 못지않은 세계적인 맛으로 평가하였다. 이에 탄력을 받아 현재까지 5개국(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 전통주를 글로벌 시대에 맞게 세계에 알리고자 시작한 수출이었다. 아직까지 무역장벽 및 관세와 가격에 대해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나라 전통주에 대한 자부심으로 버텨나가고 있다.

외국으로 수출하는 명인안동소주의 브랜드인 ‘해모수’(좌측)와 도수를 낮춰 소비자들이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22도 안동소주(우측)

앞으로의 과제는 브랜드 파워와 이미지이다. 명인안동소주라는 브랜드로 수출을 하였더니 외국인들 눈에는 안동소주라는 브랜드 인지도도 없을뿐더러 더욱이 소주라는 말이 붙어있어 일반 희석식 소주와 구분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같은 소주인데 왜 가격이 비싼지,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한 차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주 공동브랜드 ‘해모수’라는 수출용 이름을 탄생시켜서 국제적인 인증을 통해 명인안동소주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iTQi(국제 식음료 품평원)의 국제 우수 미각상 3 star 수상
명인안동소주는 해외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자랑스럽게 2014년 3월 국제주류품평회 벨기에 몽드셀렉션 그랜드골드(대상)라는 최고의 상을 받았는데, 품질에서 대상을 받았지만 시음에서도 평가를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iTQi에 신청을 하게 된 것이 뜻하지 않게 최고의 상인 국제 우수 미각상 3 star상을 수상하였다. 이를 계기로 명인안동소주는 세계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 것이다. “안동소주가 국내에서 안주하지 않고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는다는 것을 꼭 검증하고 싶었는데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 추후에 해외수출에 iTQi 수상이 많은 홍보가 될 것 같다.”며, 박 대표는 희망적인 말을 전했다.

명인안동소주는 iTQi(국제 식음료 품평원)의 국제 우수 미각상 3 Star을 수상하여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좌측 두 번째부터 아스트리드 벨기에 공주, 박찬관 명인안동소주 대표, 쟌 피에르 iTQi 이사장)

「iTQi」는「미셀랑 가이드」처럼 동종 상품끼리 상대평가 하지 않고, 각 상품만을 자체적으로 평가하여 상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유명하다. 후각, 시각, 미각, 뒷맛, 조직감 과 같은 다양한 항목으로 분류되어 정밀분석 된다. 이렇게 진행된 공정하고 정확한 iTQi의 국제 우수 미각상 인증서는 국내외 사업에 있어서 경쟁사와 차별화가 가능한 확연한 마케팅 도구로 든든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시대의 변화를 읽고 참신한 창조를 하는 것이 제대로 전통을 지키고 계승 발전하는 것이다.”라는 전통에 대한 철학을 밝힌 박 대표는 “예전에는 취하기 위해 술을 먹었다면, 요즘은 분위기와 건강을 생각하고 마시는 소비자층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왕이면 희석식 소주보다는 100% 우리 곡물을 사용해 만든 건강한 전통주를 선택하고 애용하셨으면 한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지금이라도 전통주에 눈을 뜬 것이 전통주를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흐뭇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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