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 2014-01-02 09:54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
||
![]() |
||
부추는 정식을 하면 3~4년 정도 유지하며, 한 번 수확을 하면 다시 수확하기까지 약 30~33일 걸린다. 부추가 생산되는 시기는 11월 중순부터 다음해 5월 중순까지이고, 농가에서는 총 5번 정도 수확을 한다. 소비자입장에서는 11월에 생산되는 첫 부추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부추이지만 이씨에게는 12월에서 2월 사이에 생산되는 부추가 효자라고 한다. 날이 추워서 부추의 생산량이 적어져 높은 가격을 받기 때문이다. 부추가 추워서 생장을 멈추게 되면 끝이 빨갛게 얼어버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더라도 더 이상 크지 않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울산은 다른지역에 비해 겨울 온도가 따뜻하기 때문에 부추가 잘 자란다. 여기에 이씨의 경우 수막을 위해 땅 밑에서 퍼올리는 지하수 온도가 17~18℃ 정도라 부추재배에 큰 도움을 준다. 하우스 내부 온도가 5℃ 이상만 되어도 부추는 자라는데 지하수 온도가 높기 때문에 별도의 난방관리는 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조심하는 부분은 환기이다. 낮 온도가 너무 올라간다고 해서 환기를 시켜주게 되면 갑자기 들어오는 찬바람 때문에 사람이 감기에 걸리듯이 부추도 끝부터 마르기 시작하여 출하를 할 수 없게 된다. 하우스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면 더운 기운은 위쪽에 있기 때문에 굳이 환기를 시켜주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환기를 하고 싶으면 하우스 측면을 서서히 열어주어 부추가 온도에 적응하게끔 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작목반원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부추 고품질화 실현
![]() |
||
울산지역에는 총 4개의 부추 작목반 100농가 정도가 있으며, 이씨가 속한 농소황토부추작목반은 2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작목반은 서울 가락시장 5개 청과로 나누어 출하를 하고 있고, 각 청과의 출하량은 농민이 직접 선택을 한다. 취재 당일 출하장에는 커다란 탑차가 준비되어 있었고, 수확 한 부추를 직접 농민이 가지고 와서 청과별로 실고 있었다. 한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청과별로 구분은 해서 적재를 하는데 품질별로는 분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이씨는 작목반원 전체가 재배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으며, 정보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품질면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기에 덧붙여 작목반원 스스로 고품질 부추를 생산하기 위하여 저마다의 재배방법을 알려주고 지도하고 교육하는 등 개인이 아닌 작목반 전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
||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