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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친환경조합공동사업법인 여원구 의장

“지역 친환경농산물로 학교급식 공급, 농가는 소득증대! 학생은 웰빙식단!”

기사승인 : 2013-07-01 09:59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학교급식은 단순히 아이들이 학교에서 한 끼 때우는 식사가 아니다. 선진국의 경우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를 사용해서 급식의 질을 높임으로써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먹을거리 교육을 통해 미래 소비자인 학생들을 교육시킨다. 또한 로컬푸드 원칙을 고수함으로써 농업과 환경을 지키고 있다. 더 나아가 학교급식을 자국의 전통적인 食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는 주요한 통로로 활용하기도 한다. 

경기도에서는 13개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점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친환경조합공동사업법인 여원구 의장(양서농협 조합장)을 만나 경기도의 친환경 급식에 대해 들어보았다.경기도내 958개 초ㆍ중학교에 친환경 급식재료 공급
지난 5월 23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는 경기친환경공동사업법인(대표 정재훈)과 13개 지역농협 대표(대표조합장 여원구) 사이에 경영협약이 체결식이 이루어졌다. 
이날 경영협약은 경기도와 지역농협 사이에 친환경 급식사업에 대한 제반 사항에 대한 경영성과 향상과 경쟁력을 제고를 위한 것으로 사업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위해 매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경기친환경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경기친환경’)은 경기도내 13개 지역농협이 공동출자한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내 초ㆍ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계약 및 수발주, 친환경농산물 원물구매(도내/도외) 및 계약재배, 생산자 조직화 및 출하회 관리, 안전성 검사 및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경기친환경은 지역농협이 주축이 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은 물론 지역외 농산물도 농협중앙회를 통해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라고 여인구 공동의장(양서농협 조합장)은 말한다. 경기친환경 설립당시 지역농협을 설득하고 규합해 법인 설립에 산파역을 하기도 했던 여원구 의장은 “경기친환경이 이룬 성공적인 모습은 현재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친환경의 경영지표를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현재 경기도내 958개 초ㆍ중학교 66만여명의 학생들에게 양파ㆍ감자ㆍ무ㆍ당근ㆍ오이 등 친환경농산물 40여 종 4,300여톤(약1,000억원)을 공급하고 있다(2013년). 작년 10월 경기도 곤지암에 개장한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는 최신 시스템의 집배송장과 선별포장장, 저온저장고, 냉동창고, 식품안전센터 등이 있어 건강한 친환경농산물 유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을 공급받는 학교 영양사,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에 참여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2013년 4월 실시),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는 지속적인 수요처 확보와 안정적인 소득보장의 이점

   
▲ 지난 5월 23일, 경기친환경공동사업법인(대표 정재훈)과 13개 지역농협 대표(대표조합장 여원구)는 친환경 급식사업에 대한 경영성과 향상과 경쟁력을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위해 경영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농산물 공급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입장에서도 지속적인 수요처 확보와 안정적인 소득보장 이라는 측면에서 메리트가 크다. 수입측면에서 2012년 현재 442개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호당 평균소득은 약5,000만원에 달한다(2012년). 

경기친환경에서는 도내 계약재배농가의 안정적 소득보장과 원물가격의 변동폭 반영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학교와는 분기별(3개월) 계약을, 농가와는 월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도에는 도내 모든 농가로 참여 기회를 확대시키는 공모를 진행한 바 있으며, 도내 농산물 비율을 50%에서 60% 이상으로 끌어올려 도내 농가의 소득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급식에 소요되는 가공품 원료를 경기도 친환경농산물로 대체ㆍ가공하여 도내 농산물의 비수기에 공급하는 등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로 공급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배의 경우 안성시, 사과는 가평군과 포천시, 딸기는 양평군과 남양주시 등 도내 주산지를 적극 활용하여 관내 친환경농산물 사용으로 농업인 소득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계약재배와 유통단계 최소화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 공급

   
▲ 작년 10월 개장한 경기도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는 경기도 친환경 급식업무 활성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안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은 어떻게 공급될까.

친환경농산물의 계약재배는 40여 품목에 대해 전년도 월별 품목별 사용량을 토대로 예상 물량을 산출하고, 생산자조직인 출하회에서 협의된 내용을 갖고 참여농협의 담당자와 계약재배의 품목과 물량 분배를 실시한다.계약재배 품목 외에는 농협중앙회를 통해 공급받으며, 경기도지사가 인증한 G마크 인증가공품도 공급되며, 이 모든 공급방식은 직거래를 통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직거래의 경우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는다. 때문에 유통마진이 빠지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학교급식에 직거래 방식이 도입될 경우 학교는 공급되는 품목만큼 생산자와 계약을 해야 하고, 개별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비용 상승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에 부딪히게 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친환경은 도내 및 타지역을 비롯한 전체 품목을 산지와 중개하는 경기친환경만의 직거래 체계를 구축했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후 결과 공개로 신뢰성 강화

   
 

 

또한 경기친환경은 학교에 공급되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꼼꼼하게 챙긴다.

2013년 안전성 운영관리 계획에 따르면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생산 농가의 부적합 농산물 출하에 따른 농산물 경쟁력 악화를 방지하고, 고품질 농산물 인증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또 유통과정에서 생산자의 농산물을 직접 검사해 상품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검사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신뢰성 확보 및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학교에서는 인증받지 않은 유기농 제품이 범람하는 시장에서 개인 혹은 단체가 공급받는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잔류농약 검사는 생산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관내 농산물 안전성검사는 출하전 전수검사를 목표로 생산농가를 방문하여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물류센터 입고품목에 대해서는 임의 진행하고 있다. 관외농산물 안전성 검사는 출하전 인증단계별로 잔류농약 검사 실시후 공급하고, 잔류농약 정밀검사 시험성적서 구비를 철저히 관리(NH식품사업단-->경기친환경)하고 있다. 
특히 급식에 공급되는 품목의 잔류농약 검사 결과를 학교에 통보해 주기 때문에 학교들도 친환경 농산물을 믿고 급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효율적 운용을 위해 시ㆍ군별 ‘식단표준화’는 개선할 과제
여원구 공동의장은 학교급식이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운용되려면 식단의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학교급식 식단을 학교 영양사가 편성하고 있는데, 이를 시ㆍ군별로 표준식단을 만든다면 공급자인 경기친환경과 생산농가 입장에서는 예상 소요 물량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계획생산과 물류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급식은 학생과 생산자를 이어주는 끈이다. 건강한 급식은 학생들의 미래를 만든다. 또한 우리 농업의 미래이기도 하다.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급식을 만들기 위해 학교와 생산자는 물론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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