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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안강읍 단감 이종상

기사승인 : 2012-11-01 08:28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우리나라 서촌 조생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주시는 단감농사를 하는 농민의 수가 많으며 면적이 넓다. 13,000여평에서 20년째 감농사를 짓는 이종상씨. 20대 초반 자신의 밭에 감나무를 심어 재배하여 감나무 나이와 자신의 농사나이와 똑같다. 현재 서촌 조생, 상서, 부유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서촌 조생이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 경주 안강지역 서촌조생이 60%, 나머지는 상서, 부유 재배
서촌 조생의 대량생산은 안강지역을 시작으로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수확이 된다. 안강지역 서촌조생의 생산량이 우리나라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80년대 포도주산지였으나 수입개방이 되면서 포도의 경쟁력이 사라지자 그때당시 서촌조생의 북방한계선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서촌조생을 재배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서촌조생은 추석에 맞춰 생산을 하는 품종으로 9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올해처럼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추석이 있어야 농민 입장에서는 안정된 수확을, 소비자 입장에서는 맛있는 감을 맛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서촌이외에 만생종 단감인 부유라는 품종을 대부분 재배하고 있으나, 안강에는 특이하게 상서조생라는 품종을 많은 농민이 재배하는데 상서는 조생이면서 서촌보다는 약간 늦게 수확하는 품종으로 10월 초부터 중순까지 수확을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서촌조생의 북방한계선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동해와  늦서리, 돌발기상의 피해로 인하여 안강지역 서촌조생의 재배면적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 이에 현재 대체품종을 고심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서촌을 따라 올만한 품종이 없다.

● 올해가 작년보다 생산량이 증가해
   
 
올해 여름 태풍 2개가 우리나라를 강타했다. 1개는 서해로, 1개는 남부로 경주지역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그 피해를 물어봤더니, 동해 및 늦서리 피해가 없었고 태풍의 피해도 미약하여 오히려 올해가 작년보다 생산량 면에서 증가를 했다는 말을 하였다. 태풍이 왔으나 비가 많이 내렸을 뿐 2번째 태풍인 ‘덴빈’은 감이 낙과될 정도의 바람세기가 아니었다. 대신 비 때문에 제초작업을 많이 했다. 제초작업 한 번 할 때마다 3~4일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감에 신경을 쓰지 못해 일이 몰려 힘들었다. 또한 비가 많이 오면 병충해 방제와 감에 수분함량이 높아져 식감과 당도가 떨어져 생산비가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마저도 작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씨는 말한다. 작년이 올해보다 추위가 오래 지속되어 서리피해가 심해 서촌조생의 경우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 작년 2월달 꽃눈이 조금씩 활동을 시작할 때 기온이 내려가고 눈이 가지를 덮어 활동을 멈춰 죽어버리는 나무가 많았다. 올해에는 다행히도 서리피해가 없었고 재배기간 동안 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생산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 단감농사 역시 기초인 거름부터 중요, 영양제도 필수
   
▲ 서촌조생의 상품은 200g이상이다. 이씨의 감은 육질이 단단해 무게가 많이 나간다.

지금 시기에 중요하게 하는 일은 제초작업과 관수작업이다. 서촌조생은 수확이 끝난 상태이고 상서와 부유의 당도와 과를 키우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당도라는 것이 갑작스레 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농사 기본인 유기질 거름부터 잘 사용해야 한다. 요즘 농산물은 소비자들이 까다로워 화학비료보다는 유기질 비료를 많이 사용한다. 이종상씨의 경우는 집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나온 부산물과 고품질의 유박 비료를 충분한 양을 감 밭에 살포한다. 부유까지 수확을 하고 난 뒷면 감사비료 살포 후 겨울전정에 들어간다. 나무의 수형을 잡아주고, 내년 결실양을 조절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수확기부터 사용해 온 아틀란티카 제품으로 인하여 다소 쉬워졌으며 수익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초봄 서리의 피해가 예상될 때 아미노켓과 피토마레를 혼용 살포하여 냉해예방 뿐만 아니라 꽃눈도 충실하고 개화, 착과가 아주 좋았다. 플로렌은 잎의 크기는 다소 작게 만들지만 두꺼워지면서 광택이 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특히 비대착색기 직전에 사용하면 생식생장으로 전환되어 비대착색이 잘된다. 초기부터 사용하면 그 효과가 아주 좋다. 켈릭-칼륨이라는 제품은 비대착색제이면서 감의 육질이 단단해지고 당도, 무게, 크기, 착색을 동시에 올려주어 원하는 시기에 수확을 가능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 서촌조생(좌)과 극대형(우) 품종. 서촌조생은 씨가 많아야 당도가 높다.
아직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지만 3만여 평의 벼농사와 단감,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이종상씨는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즐거운 농사꾼”이라 말한다.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않다는 이런 즐거운 농사꾼이 더욱 많아질수록 우리 농촌은 보다 풍요로울 것이며 우리 농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지고 감 재배 기술도 발전할 것이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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