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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대평농업을 이끄는 딸기박사, 33년 경력의 김수현氏

올해 처음 도입한 ‘포그방제기’로 蟲菌방제에 효과만점

기사승인 : 2012-02-01 12:39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경남 진주시 대평면의 김수현씨는 33년째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진주를 포함한 서부경남지역에서도 딸기농사의 선도자로 불릴 만큼 베테랑 농업인이다. 그는 지난 여름 잦은 비로 올해처럼 딸기농사가 어려운 해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처음 도입한 영양제와 포그방제기 덕분에 수확감소를 최소화했다고 한다.


진주 딸기의 대명사 대평딸기특화단지

   
 
경남 진주는 맑은 공기와 물, 재배기술 등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딸기 주산지로 유명하다. 진주 딸기는 국내 내수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늘어나면서 명품딸기 반열에 들고 있다. 
그 중에서 진양호를 끼고 있는 진주 대평딸기는 진주지역 딸기의 대표로 손꼽히고 있다. 
대평면에서 딸기를 재배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남강댐 수위 상승으로 문전옥답을 잃은 농민들이 모여 진양호 인근에 이주단지를 조성했고 농토로 새롭게 조성했다. 
이곳에 진주 대평딸기 특화단지도 조성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대평면 대평리 일원 108ha에 372억원을 들여 딸기하우스의 고설재배 시설, 벤치육묘시설 등 17종의 현대시설을 갖춘 대평딸기특화단지를 조성하면서 본격적인 딸기 재배가 시작됐다. 
김수현씨의 딸기하우스는 이곳 대평딸기농업특화단지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1월의 날씨는 남쪽지방인 진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차가운 바깥 날씨에 비해 따뜻하다 못해 더운 하우스 내부에는 양액으로 고설재배중인 딸기묘가 일렬로 정렬해 있었다. 김씨의 8동 하우스는 모두 고설재배로 딸기를 재배중이다. 
김씨는 딸기농사 이전에 채소농사 5년, 오이농사 5년을 했다. 그리고 딸기농사를 33년간 했다. 
“제가 딸기 농사를 시작한 1970년대 후반에는 농사라면 당연히 식량작물 위주였습니다. 그러나 농업도 경영이고, 수익성을 추구하다 보니 경제작목을 새롭게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시설딸기는 새롭게 떠오르는 유망소득작목이었습니다.” 
그렇게 딸기농사를 시작하면서 주위에도 딸기농사를 시작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진주는 딸기주산지가 되었다고 한다.


금년에는 육묘단계에서부터 어려웠다 
김수현씨가 말하는 올해 딸기작황은 매우 안좋다고 한다. 그 원인은 딸기생산의 기초인 육묘가 지난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일조량이 부족해서 여름에 에너지를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딸기묘 최대의 적인 탄저병이 금년처럼 발생한 경우도 없었다. 재작년(2010년) 여름에도 비가 많이 왔고 모종은 밭에 심을 수 없을 정도로 약했다. 그러나 작년(2011년)에는 여름에 비가 많이 왔어도 이후에는 시원하다보니까 육묘의 탄저병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탄저병은 온도가 높아야 발병하기 때문이다. 결국 육묘에서 탄저병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육묘를 하우스에 심어 놓은 다음에야 발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생육과정에 죽은 묘가 다수 발생했다. 증세가 심한 지역은 전체의 30%가 죽을 정도로 심했다.


포그방제기는 하우스안 습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충과 균을 잡아주는 효자역할

   
 
위기에 처한 딸기농장에 김수현씨는 네이젠(주)에서 제공한 친환경영양제 <명품21>을 양액으로 공급하고 친환경제재 <입생>을 (주)우성하이텍에서 공급하는 ‘포그방제기’로 살포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명품21>의 풍부한 미량원소 영향으로 딸기묘는 튼튼해지고, 2화방과 3화방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확실한 증수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가장 획기적인 것은 포그방제기에 친환경재제인 <입생>을 사용하면서 하우스내에 있는 충과 균을 모두 잡아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포그방제기에서 발사되는 미립자는 10미크론의 크기로 일반 동력분무기 입자크기 400미크론보다 훨씬 미세하다. 입자의 크기가 작다는 것은 공중체류시간이 길어(하우스내에서 3~5시간 체류) 작물의 잎 뒷면, 잎숲속, 꽃잎 속뿐만 아니라 시설기자재 등 깊숙하고 구석진 공간까지 부착 침투되어 방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동력분무기의 10% 노력으로 방제가 가능하고 약액이 지면에 떨어지지 않아 30%이상 절감효과가 있다. 
포그방제기의 최대 장점은 하우스 환경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방제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온도, 햇빛과 더불어 습도유지는 작물의 생장환경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방제를 하다 보면 습도가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 포그방제기에 친환경제재 <입생> 1ℓ와 물 1ℓ만을 희석해 사용하기 때문에 하우스내 습도조절에 용이하다. 또한 방제시간도 300평 하우스 1동에 5~6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기존의 동력분무기가 1ℓ의 농약을 200ℓ에 희석해 사용하면서 하우스내 습도를 높게 만들어 잿빛곰팡이나 흰가루병처럼 습도가 높으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포그방제기는 <입생> 1ℓ에 물 1ℓ만을 희석해 사용하기 때문에 하우스에 최적의 습도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방제시간도 300평 하우스 1동에 5~6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여기에 방제약제인 <잎생>의 주원료는 고삼축출물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첨가제로만 만들어져 인체에는 무해하다. 또한 가격도 1병(1ℓ, 5만원)이면 2,000평을 방제할 수 있어 어떤 농약보다 경제적이다.

재배노하우는 작물의 생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대처하는 것
김씨는 딸기 고설재배를 10년간 해왔다. 국내에 고설재배가 상업용으로 도입ㆍ재배된 역사와 때를 같이한다. 고설재배의 장점은 일일이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서서 작업을 해도 되는 작업의 편리성이다. 그러나 작업의 편리성 때문에 포기하는 부분이 많다. 설치와 관리에 따른 비용 부담과 토경에 비해 낮은 생산성과 후작을 못한다는 점 등이 있다. 
이에 대해 10년간 고설재배를 해 온 김수현씨는 “토경재배보다 30~50% 생산성이 높아야 한다. 품질, 생산량, 소득을 고려해야 하는데 처음 시작할 때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편리성만 좇다보면 낭패를 볼 것이다”고 한다.


33년간 딸기 재배를 해온 김수현씨. 그에게 자신만의 필살기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지난 세월동안 너무 많은 재배방법과 기구와 약재가 딸기농사에 사용되었습니다만, 저는 나만의 노하우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 것이 있다면 진작에 주위 농가와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포그방제기도 제가 처음 사용하면서 딸기농가에 유익할 것 같아 주위농가에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딸기의 품질이 높아지고,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는다면 결국 딸기농가가 잘사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딸기는 계절작물이고, 계절변화에 맞춰 시기마다 포인트가 있기 마련인데,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딸기 생장을 면밀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초기에 딸기 정식을 일률적으로 하기보다 각 주(株)별 생육상태를 살피고, 이를 재배여건과 영양제를 투여하는 타이밍을 맞추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국 애정어린 시선으로 딸기 생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개별 생육상태에 따라 관리를 해주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내 농사보다 우리의 농사를 먼저 생각하는 김수현씨는 베테랑 농업인이라기보다 대한민국 대표농업인이라고 해주어야 할 것 같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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