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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부지불식간에 올 수 있다

기사승인 : 2019-04-03 23:10 기자 : 김심철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는 하나의 민족이 분단되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한국!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은 순리이며, 우리의 가장 큰 과제이다.

분단국인 현실에서 남북통일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당사국인 남북의 의지와 합의만으로는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에서 독일통일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의 문제를 살펴보기로 하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으로 전쟁에 이긴 상대국 미국, 영국, 소련, 프랑스에 의해 강제 분단되었다. 물론 전쟁을 일으킨 독일의 책임이 가장 크겠지만, 서독과 동독으로 분단된 것은 자신들이 원한 것이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강대국에 의해 분단되었지만, 상황은 독일의 분단과 많이 달랐다. 세계 2차 대전의 공동 전범국인 일본이 이미 한국을 강제로 점령한 상태에서 일본이 패망하자, 일본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고 미국과 영국, 소련과 야합하여 자신들이 분단될 불행을 한국에게 떠넘겼고, 결국 어처구니없게도 한국이 분단되고 만 것이다.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독일 통일’

베를린 장벽 붕괴 전의 일련의 사건들과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에 통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회담이 있었다. 독일 통일의 일등공신인 겐셔 외무장관은 통일에 대한 일관적인 정책을 유지하면서,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나라별 입장과 통일을 위한 독일의 맞춤 외교 정책을 펼쳐나갔다.

차관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소련에 대한 “회유”외교를, 나토 잔류를 통해 미국에 대한 “설득”외교를, 마르크화 포기와 공통 통화 도입 주장을 수용하여 프랑스에 “타협”외교를 펼쳤다. 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이야기이다.


독일통일에서 배우는 한반도 통일

독일과 한반도 분단의 차이점과 공통점, 정책과 사회 분위기 등을 비교하여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구호만으로는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가 없으며, 실천 없이 저절로 통일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반도 통일을 대박이라고 표현한 대통령도 있지만, 준비 없는 통일은 올 수도 없고 또한 와서도 안 된다.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얻은 통일만이 지속가능한 진정 우리가 원하는 통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보수진영에서는 남북한의 만남에 대하여 지극히 두려움을 가지고 공산화나 적화통일에 대한 두려움을 국민에게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현재 여당이 된 진보진영에서는 국민 대다수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여 여론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되지 않은 불안정한 통일은 민주주의에 큰 위험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뤄야 할 통일이다!

통일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세대적인 견해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분단된 지 오래되다보니 분단현실에 익숙해져가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통일비용 부담 때문에 통일을 두려워하거나 통일이 한국경제가 더 성장한 뒤에 오기를 바라는 사람들까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의 통일은 반드시 이뤄야 할 대업이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통일만큼 절실하고 이익이 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통일을 통한 가장 큰 이득으로는 인구증가와 영토의 확대로, 1억 가까운 인구는 경제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통일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자

평창 올림픽을 기점으로 얼어붙었던 남북이 대화하고 드라마틱한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혹자는 곧 통일이 가까워졌다며 기뻐하고, 혹자는 공산화가 되려는 것인가 두려워하고 있다. 한국사회가 이분화되어 갈등을 겪던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반드시 국민이 하나로 뭉쳐야만 역사적 통일이 가능한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의 밀실정치로 통일이 진행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통일 한국을 향한 염원을 향하여 하나씩 준비해 단계별로 통일을 위한 준비가 국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민의 통일에 대한 의식의 변화도 상당히 필요한 시점이다. 통일은 원하면 하고 원치 않으면 하지 않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이고 역사적 과제라는 것을 젊은이들이 인식하도록 하는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국가가 나서 통일에 대한 보다 조직적이고 구체적인 세부적인 준비를 하면서 통일문제에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북한과의 긴밀한 관계를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이어나가야만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비극을 끝내게 될 것이다.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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