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송뉴스Art

HOME > Art

기러기아빠의 눈물 (詩)

기사승인 : 2019-04-09 11:20 기자 : 김심철

 
기러기아빠의 눈물
 
   용선  이유미
 
 
기러기는
눈물을 삼키며
끼룩끼룩 소리죽여운다.
 
남들 앞에서 힘주었던 어깨
빈집에 돌아오면
흐느끼며  초라한 어깨춤을 춘다
 
어깨에 기대어 재롱부릴 아이들도
초라해진 어깨에 얹어줄
따스한 아내의 손길도 없다.
 
오늘도 물고기 잡으러 바삐 움직이다가
밤이면 제 눈물같은 술 한잔 기울이며
외로운 팔자 매만지고 있을게다
[저작권자ⓒ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