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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세잎 클로버와 네잎 클로버

기사승인 : 2019-04-03 14:48 기자 : 김심철

 

세잎 클로버와 네잎 클로버

 

 

용선(龍仙) 이유미

 


발에 밟히는 흔하디 흔한
세잎 클로버의 꽃
말은 행복이다

 

풀섶에서 네가 찾아 헤매는  
안 보이는 그 녀석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흔하디 흔한 세잎 사이
꼭꼭 숨어있는 그 녀석을
사람들은 찾아 헤멘다

 

누군가 기쁨의 환호를 지르면
행운의 여신이 왜 나에겐 오지 않느냐
운명을 원망하며 한숨 짓는다

 

평범한 진리가
흔하게 너의 발에 밟힌다 해도
너는 모른다
평범 속에 행복이 숨어 있다는 걸

 

너는 모른다
손에 들린 행운의 여신이 등 뒤에서
악마처럼 낄낄낄 음흉한 미소 지으며
너를 낚아 내동댕이치려 준비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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