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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수제비 -수필

기사승인 : 2021-12-02 20:32

 

 이유미  (사)생물다양성한국협회 이사장 

            (재)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원장, 이사장

            (사)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공동대표

            시인

 

 

남편의 친구 중 부동산재벌은

값나가는 점심을 먹다 사망했고

사업에 실패한 나의 지인은

이가 다 빠진채 가난으로 굶어서

고독사하여 뒤늦게 발견되었다.

 

 

먹고입고사는 의식주 비용은

사람마다 천차만별하지만

연명하는데는 큰 돈이 들지는 않는다고

그 동안 생각해왔다.

 

 

얼마전 가족처럼 지내던 오빠에게

고추장을 구입했다

지금은 동강에서 농사짓는데

과거에 부모님이 사이비종교에 빠져

자식들을 돌보지않을때 맏아들인 오빠가

여러동생들을 먹여살렸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돈벌이가 시원치않아

밀가루 한포대, 감자.양파 꾸러미로

감자수제비를 끓여먹으며

동생들과 생존했다고 했다

 

앵겔지수를 따진다면

나름 잘사는 나라로 착각했었는데

주거비가 폭증하다보니 이젠 그것도 아니다

 

청년들이 고시원에서 쪽잠을 자고

편이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고

레인지에 간편식을 데워먹는 세상이다.

게다가 유전자조작에서 안전한

두부와 콩나물은

주부에게 손 떨리는 가격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는

이제 서민의 몫이 아닌 것이다.

 

아파트 10억 20억하는 시대라

내몸 하나 뉘일 장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먹을

기본 권리마저 잃어버린 시대에서

아이를 낳고 키워야하는 젊은 세대들...

 

식량자급률 OECD국가 최하위

코로나봉쇄로 수출중단나라 늘어나는 현실

감자와 양파, 밀가루로 연명하던

그 오빠의 어린시절이

남의 이야기가 아닐수 있으니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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