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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운 (運命과 運) 2

기사승인 : 2021-07-25 10:32

이유미  시인

 

 

나의 동생은 정말 열심히 일한다.

타국에서 사업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망해서 오랜 고생을 했고

지금은 흥했다.

하지만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다시 망하고 더 흥하는 건

두고 볼일이다.

그런 동생에게

성공의 비결이 무어냐 물으면

90%가 운이라고 말한다.

운명은 목숨이 돌고 돈다는 말이고

運이란 통제가 가능한 차바퀴가

쉬엄쉬엄 도는 형상을 의미한다고 한다.

한자를 보면 참 재미있다.

인생은 새옹지마이고

돌고 돌며 묵묵히 길을 가는 것이다.

그래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배우러 온 인생에서

진정한 운이란 나에게 주어진 생을

열심히 내 색깔대로 살아내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도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이지

그 것이 목표는 아니다

내가 이토록 행복하고 열심인 것은

지금의 과정이 만인에게

공통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내가 구하는 게 돈이라면

어떻게 이토록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구하는 게 성공이라면

한 순간 얼마나 허망하겠는가?

논산훈련소에서 아들을 데리고 오면서

오랜만에 대화를 나눴다.

아들은 세상에 성공과 명예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자신이 일찍 인생을 이해한 것은

아빠와 엄마의 한심한 인생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함께 웃었다.

그래! 어리석은 인생도 때로는

누구에게는 먼저 맞는 매가 될 수도 있으니

이 또한 고마운 일이다.

나의 질병과 고통, 나의 방황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일등공신이다.

그러니 이래도 고맙고 저래도 고맙다.

주어진대로 사는 반평생이었다면

절반의 인생은 내가 주도하는대로

운명을 만들면서 살아가련다.

나는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믿는

命을

한번 바꿔보고자 한다.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고

질병의 고통을 벗어내고

건강장수의 꿈을 실현해보고자 한다.

최고의 무기.

생명수와 빛 소금.

원조전기 자기력이

내 손에 들려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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