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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멜과 LA필, 유자왕 한국 온다

기사승인 : 2019-01-18 17:00 기자 : 일송재단 국제개발원

세계 정상급 젊은 지휘자 두다멜, 100년 명성의 LA필, 인기 절정의 피아니스트 유자왕. 이들이 오는 3월 내한 공연을 갖기로 해 벌써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클래식 불모지에서 태어나 약관 열 여덟 살 때 베네주엘라 청소년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이 된 구스타보 두다멜. 23세인 2004년에 구스타프 말러 지휘상 수상을 계기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28세 나이로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인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LA 필’)의 음악감독 자리에 오른 뒤 세계 정상급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 ‘엘 시스테마’의 수혜자인 지휘자 두다멜은 음악 교육과 예술을 통한 사회 발전을 주장한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두다멜과 그가 이끄는 100년 역사의 LA 필이 올해 창단 100주년을 기념해 세 차례 공연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첫 무대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의 협연 무대이다. 실력만큼이나 파격적인 행보로 이름 높은 ‘유자 왕’과의 연주가 3월 1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독보적인 현대 음악 작곡가인 존 애덤스의 피아노 협주곡인 ‘Must the Devil Have All the Good Tunes?'을 초연 이후 열흘 만에 한국에서 선보인다. 이어서 연주되는 곡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이다.  

 

▲ 미니스커트와 원색적인 의상, 파격적인 모습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끄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은 협연자 선택에 까다로운 베를린 필과의 협연 등으로 실력 뿐 아니라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지닌 연주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다음은 영화음악계 거장인 존 윌리엄스와의 만남이다. 3월 17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음악으로 영화음악 콘서트를 진행한다.

존 윌리엄스는 LA 필과 두다멜의 음악성과 예술성에 감동하여 그들과의 녹음작업을 의뢰했고, 그들의 앨범이 곧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된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그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음악 콘서트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죠스>,<해리포터>,<쉰들러 리스트>,<쥬라기 공원>,<게이샤의 추억>,<스타워즈>,<스타워즈-제국의 역습> 등 음반에 수록된 테마곡들이 연주된다.

존 윌리엄스는 노먼 주이슨 감독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으로 아카데미 편곡상을 받은 이래 로널드 님 감독의 <포세이돈 어드벤처>, <타워링>,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 워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조스>,,<쉰들러 리스트> 등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아카데이 영화음악상 후보작만도 32편에 이르며 골든글로브상 4회, 그래미상도 21회나 수상했다. 

 

마지막은 오케스트라가 아닌 LA 필 수석 연주자들이 함께 하는 체임버 앙상블의 무대이다. 3월 18일에 롯데콘서트홀에서 ‘유자 왕’과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LA 필하모닉 체임버 앙상블과 함께 만드는 ‘LAP 체임버 뮤직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엘 시스테마’의 수혜자 두다멜, 음악 교육과 예술 통한 사회 발전 강조  

음악 교육과 예술을 통한 사회 발전을 주장하는 두다멜은 1975년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에 의해 시작된 음악 영재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불과 19세의 나이에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취임한 두다멜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멘토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스웨덴, 보스턴, 비엔나 등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진행하는 ‘엘 시스테마’ 유사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고 있다.

두다멜은 LA를 기반으로 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LA 유스 오케스트라 (Youth Orchestra Los Angeles, 이하 YOLA)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 창단된 YOLA는 LA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소외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음악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수만 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음악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소수의 클래식 음악가 중 한 명인 두다멜은 YOLA 단원들과 함께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참여해 콜드플레이, 비욘세, 브루노 마스 등의 팝 스타들과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함으로써 이 무대에 오른 최초의 클래식 음악가로 기록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LA 필의 100주년과 두다멜의 LA 필 음악감독 취임 1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 밖에도 베르디의 <오텔로>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를 앞두고 있고, 베를린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올해 100주년 기념행사는 오케스트라와 두다멜의 비전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존 애덤스, 필립 글라스, 스티브 라이히와 같은 권위 있는 작곡가들과 줄리아 아돌프, 애슐리 퓨어, 앤드류 노먼, 테이션 소레이, 카마시 워싱턴, 두 윈 등 신진 작곡가들에게 50편이 넘는 신작을 위촉했다. 허비 행콕, 모비, 앤드류 버드 등과의 장르를 뛰어넘는 협업도 진행된다.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아카데미 시상식 연주, 아시아 투어 등도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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