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 2018-10-23 21:01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나 없이도 즐거운 가요
龍仙 이유미
친구들과 여행가서 즐거운 가요
내가 없는 시간들이 호젓한 가요
게르에서의 밤은 깊어가고
타는 장작불처럼
또 하루가 그렇게 사라지는데
당신의 베갯잇에는 곤한 머리만 내려앉고
날 보고픈 마음에 떨군 눈물은 없었던 가요
나 없이도 즐거운 가요
당신 없는 하루하루가
이렇게 쓸쓸하고 외로운데
당신은 나 없이 벗들과 웃고 있나요
술 한 잔 마시고 또 한잔을 기울이고 나면
곤한 눈꺼풀만 깜빡거리고
당신 눈에 아른거리는 나는 거기 없나요
비 내리는 몽고의 밤하늘엔
별도 달도 숨어들고
당신 없는 이 하늘엔
별도 달도 떠올라
더더욱 당신 생각에 잠 못 들어요
나 없이도 당신은 웃고
나 없이도 당신은 잠들고
나 없이도 여전히 당신의 하루가
그렇게 지나가는
당신 없는 나의 하루는
한 달처럼 십년처럼 그렇게 지나가네요.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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