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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원예종묘(주) 인태평 회장

최고품질의 묘목으로 농민에게 고소득을 보장합니다

기사승인 : 2011-04-01 14:30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한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시간의 열정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1만시간의 법칙’이 성공의 원리로 불리고 있다. 1만시간은 하루 3시간씩 대략 10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며, 10년간 한 우물을 파면서 노력하면 해당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창업후 41년을 원예종묘업에 종사하면서 한 우물만 파고 있는 미림원예종묘 인태평(66세) 회장은 종묘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전문가로서, 또한 성공한 기업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60대 청년’, ‘영원한 현역’인 인태평 회장을 만나 미림원예종묘와 한국 원예종묘산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어본다.

 

부친께서 1930년대 사과과수원 운영, 유년시절부터 나무와 함께하는 삶
취재를 위해 미림원예종묘를 방문한 3월의 어느 날. 꽃샘추위가 아직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잠바를 입고 목장갑을 낀 채로 전정가위를 들고 1,000여평의 묘목 전시장 전체를 꼼꼼하게 둘러보는 인태평 회장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남들처럼 눈치 빠르지 못해서 여기까지 온 거 같습니다. 어렸을 적 할아버지께서 한 우물만 파라는 말씀을 좌우명으로 가슴에 안고, 먹고 자는 것 빼고는 놀지 않고 원예종묘에만 전념했을 뿐입니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먼저 밝힌다.
인태평 회장이 과수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부친이 충남 예산에서 1932년부터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면서부터였다. 태어나면서 과수원에 있었고, 과수와 함께 성장하게 되면서 운명처럼 나무와 친근하게 되면서 나무의 생리를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후지사과 왜성대목 도입ㆍ보급과 자연농원 정원수 묘목 제공으로 입지 다져
1970년 미림원예종묘가 창업할 당시 시대상황은 종묘를 팔기에는 사회가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당시 미국에서 과수를 전공한 신경구 박사가 국내에 왜성사과 대목을 도입하면서, 후지사과 묘목을 국내 최초로 도입ㆍ보급하는데 미림원예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이 용인에 자연농원(現에버랜드)을 개발하면서 미림원예가 정원수 납품을 하게 되었다. 이병철 회장은 원예에 대한 조예가 깊었고, 나무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는데, 묘목이 흔치 않던 시절, 인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눈높이에 맞는 묘목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고, 자연농원에 좋은 묘목을 독점 공급하면서 회사의 입지를 다졌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당시 묘목이었던 나무들은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한 것에 대해 인 회장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미림원예의 역사가 한국 원예종묘의 역사

   
 
이후 41년의 미림원예 역사는 한국 원예종묘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태평 회장과 미림원예가 국내외에서 도입한 나무는 한국의 대표 수종으로 자리잡았다. 
우선 과수분야에서, 미국에서 블랙베리, 라스베리 등을 복분자로 보급하여 농가 고소득 창출에 공헌했고, 기존의 뽕나무가 뽕잎을 따던 것에서 열매(오디)를 먹을 수 있는 품종을 수입해서 시장에 유통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한 블루베리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조직배양묘를 도입ㆍ판매하여 현재도 미림원예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경수 분야에서는 일본에서 주목 묘목을 수입해서 씨앗을 추출하는 기술을 연구하여 국내 최초로 주목 묘목을 생산하여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했고, 전세계에서도 아름다운 나무로 꼽히는 제주도의 구상나무를 조경수로 도입하였다. 이외에도 국내 자생하는 여러 수종을 국내 조경수로 도입ㆍ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천황대추나무 묘목화 성공, 일본에 금송 역수출로 해외에서도 명성

   
 

최근에는 일본의 상황대추나무에서 돌연변이 종을 추출하여 묘목화 하는데 성공했는데, 여기에서 수확되는 대추가 일반대추보다 크고(달걀만하다), 당도가 높고, 수분이 풍부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인 회장은 이렇게 수확된 대추를 상황대추보다 더 크고 맛있다고 해서 천황대추나무로 명명했다. 천황대추 묘목은 올해 일본에 1만주 수출하였고, 국내에는 경북 경산에 미림원예 생산농장에서 집중 재배되고 있다. 앞으로 천황대추를 미림원예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협력농가를 모집 중이며, 병충해 방지 및 육림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중이다. 
또한 일본 고야산 1,300m이상에서만 자생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인 금송(고야마키)의 종자를 얻어다가 한국에서 묘목으로 키워서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대만에서 붉은 색을 선호하는데 착안하여 연중 붉은 색을 띄고 있는 접목홍단풍나무를 대만에 수출하고 있다.

 

‘미림아카데미’를 통해 농민들에게 도움되는 정보 제공

   
 
인태평 회장은 단순히 묘목을 판매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미림원예에서 묘목을 구매한 사람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2월부터 4월까지 매주 화, 금요일에 ‘미림아카데미’를 열어 특강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인 회장은 정부와 사회가 요구하는 수종의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지난 40년 종묘업에 종사한 경험을 살려 농업에서 이익창출 할 수 있는 품종 소개하는 등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해 미림아카데미에 참석한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태평 회장은 현재 묘목산업이 인터넷 과장광고에 따른 시장혼탁을 염려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전해지는 근거없는 수종의 과장광고에 농업인 여러분들은 속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한다. 이와 함께 미림원예야 말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우량수종만을 생산 유통하여 소비자인 농업인에게 신뢰를 얻는 길만이 혼탁해진 묘목시장을 바로잡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다. 
인 회장은 현재 묘목을 재배지에서 뽑아 판매하는 관행을 탈피해 묘목마다 포트에 넣어서 컨테이너 재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묘목의 컨테이너 재배는 운반비용이 추가 부담되지만 묘목 생존율이 100%가 되므로 묘목산업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림원예는 앞으로 아들인 인근식 전무와 친아들 같은 김원구 상무가 맡아 자신이 일군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미림원예종묘(주) (www.treeok.com)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90-1     
(02-504-2581)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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