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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 벽진면 참외농가 우진환씨

기사승인 : 2011-03-01 12:52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참외 한 작물이 성주군에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을 정도로 참외하면 성주, 성주하면 참외이다. 성주에서 재배되는 참외는 1940년대부터 60여년간의 축적된 참외재배 기술과 품질이 우수한 단성화 계통의 참외를 재배하여 햇빛투과율이 좋은 성주형 하우스에서 재배한 참외로서 당도 및 신선도 유지, 형태, 빛깔 면에서 최상급 품질의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성주군은 참외사업의 일환으로 참외가 수정된 후부터 성장과정에 있어 일조량이 부족하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 지속되면 참외에 물이 생기는 현상이 일어난다. 또한 날씨가 좋지 않아 참외의 완숙기간이 길어지면 생기는 물찬참외가 나올 수 있다. 물찬참외의 경우 수확시기가 돼야 알 수 있는 현상으로 농민들에게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경우다. 이에 성주군에서는 2010년부터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물찬참외를 전량 수매하여 참외 엑기스 재료로 쓰거나 액비화하여 비료로 사용하게끔 다시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처음 시작하는 참외박스의 소포장화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소비흐름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성주군 참외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 성주군은 올해 처음으로 10㎏ 참외상자를 선보일 예정이다.(우) 기존 15㎏ 상자(좌)
성주군 벽진면에서 하우스 15동 3,000평 참외를 재배하는 우진환씨는 성주에서 오랫동안 참외를 재배해온 농민이다. 우씨를 만나서 처음 들었던 말은 올해 성주군에서 추진하는 참외 박스의 변화이다. 그동안 성주군은 15㎏박스에 참외를 담아서 출하를 하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포장단위를 줄여 10㎏ 박스로 출하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포장단위의 변화에 가장 큰 이유는 요즘 핵가족화 시대에 소비자 기호에 발맞춰 이제 참외도 소포장화하여 소비를 촉진시키자는데 있다고 한다. 또한 포장단위가 작아짐에 따라 품질보증 및 포장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소비 확대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씨를 비롯한 참외농가 입장에서 무조건적으로 환영할 입장은 아니라고 한다. 포장박스가 작아지면 그만큼 수확후 포장부분에 있어 작업량이 많아져 노동력이 증가되고, 박스비 및 박스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 등 자재비는 더 들어가 생산비 증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농가입장에서도 소비성향이 달라지는 만큼 따라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몇몇부분에 있어 보완이 된다면 농가들도 받아들이는데 수월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씨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참외의 소포장화에 따라 참외의 고품질화가 요구되는 이때 자신이 사용하는 아틀란티카 영양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성주지역은 참외 특구로 지정되어 더 이상 농사지을 땅이 남아있지 않다. 따라서 한 곳에서 계속해서 참외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연작장애로 땅이 점정 산성화되어 가고 있다. “땅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자 농사의 시작단계입니다.”라고 지력회복의 중요성을 언급한 우씨는 성주군에서 참외농사를 짓는 농민이면 누구나 겪고 있는 이 연작장애를 소디알이라는 토양개량제를 사용해 지력을 회복시켰다. 뿐만아니라 참외성장에 있어 물만큼 많이 사용되는 것이 영양제 부분인데 투자대비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눈에 보일만큼 작물이 성장하는 모습이나 색깔 등이 좋아졌다고 한다.

 

 

   
▲ 눈이 많이 와 하우스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운 눈 지지대
이처럼 참외는 초기 정식단계부터 시설자재 및 영양제, 비료 등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작물 중 하나라고 우씨는 말한다. 또한 사람 손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며, 관찰이 많이 필요할뿐더러 기후변화에 민감하며 취약한 작물이다. 고온 작물인 참외를 저온기에 재배를 하다 보니 온도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다른 작물은 하우스에 가온시설을 하여 온도를 유지시키지만 참외는 인위적으로 가온할 수 있는 방법이 비닐을 씌워 빛을 받아 온도를 상승시키고, 여기에 보온덮개를 덮어서 열을 가두는 식으로 온도를 유지시킨다. 따라서 햇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참외 줄기가 웃자람이 형성되어 꽃의 형성이 저해되고 생식성장의 문제가 오므로 자연적인 태양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빛이 잘 투과될 수 있도록 하우스 외부 비닐을 투과율이 좋은 것으로 1~2년마다 바꿔줘야 하며, 하우스 내부에 비닐과 보온덮개도 그 해 온도에 따라 두께를 달리 해주어야 한다. 또한 온도와 일조량에 따라 하루도 빠짐없이 보온덮개와 비닐을 씌웠다 벗겼다 해야 하며, 병충해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농사면적을 조금씩 줄이려고 하는 우씨는 “면적은 적어지지만 그만큼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품질은 더 좋아질 것입니다.”라며 앞으로 참외의 고품질화를 통해 성주참외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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