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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농협 김대훈 조합장

“모서면이 상주 고랭지포도를 대표하는 주산지입니다.”

기사승인 : 2010-11-01 07:57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상주시에서 25km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모서면은 해발 270m의 중산간지대로 임야가 76%를 차지하고 주야간 일교차가 커 당도 높고 향이 뛰어난 양질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천혜의 적지로 꼽히고 있다. 2008년 9월 모서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한 김대훈(49세) 조합장은 집안 대대로 모서면에서 과수를 비롯한 농사를 지어온 전문 농업인으로서 농업인을 위한 지역농협을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 관리로 고품질 포도를 계통출하로 좋은 가격받아 재배농민 만족도 높아

   
 

“이제 상주포도의 주산지는 모서면입니다!”
처음 만나는 기자에게 김대훈 조합장은 모서포도 자랑부터 내놓는다. 
“모서면에서 재배되는 포도(캠벨)는 일교차가 큰 중산간지에서 재배되는 특성상 당도가 높아 상품성이 클 뿐만 아니라 시장에 가장 늦게 출하됩니다. 따라서 고품질 포도를 홍수출하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서면에서 포도가 재배된지는 20여년, 그동안 재배농민들은 포도재배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모두 전문가 수준이다. 봉지씌우기가 도입된 것도 모서면이 최초다. 더구나 2006년에는 고랭지포도특구로 지정되면서 포도재배에 날개를 달았다. 
“작년부터 17브릭스 이상의 고품질 포도를 하나로마트 양재, 창동물류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도매시장 출하보다 좋은 가격을 받고있어 재배농민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공동출하회는 2008년 12농가로 시작해 현재 40농가로 늘어났고, 2012년에는 100농가 참여를 목표로 잡고 있다. 재배 농민들은 포도 재배에만 전력하고, 공동 저장, 당도체크후 선별과 판매는 조합에서 전담한다. 조합은 시장상황에 따라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출하물량을 조절한다. 
“앞으로 저희 조합은 경제사업에 더욱 매진할 예정입니다. 신용사업이 농협의 수익기반을 구축한다면 경제사업은 농업인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김 조합장은 모서농협 경제사업장을 한군데 모으기 위해 부지를 확보 중이다. 현재 서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본서, 주유소, 경제사업소, 유통센터 등의 관리가 한정된 인원으로는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계획대로 일을 추진한다면 취임 당시 합병권고 대상이었던 모서농협이 내년이면 자립농협으로 인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만평의 과수 재배 - 년중 꾸준한 작업과 일정한 수입을 위한 과수체계 수립

   
 
김대훈 조합장은 조합장이기 전에 2만평의 농지에 과수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이다. 
포도(6천평), 사과(6천평), 배(6천평), 복숭아(2천평)을 재배하고 있는 그는 도시 근로자처럼 아침이면 과수원에 출근해서 일하다 저녁이면 퇴근하는 라이프 사이클을 만들었다. 또한 년중 농한기 없이 꾸준한 작업(전정-->적과-->수확-->저장ㆍ출하)과 년중 일정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과수체계를 만들었다.
그는 ‘농업인도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생각에 꾸준하게 외부 교육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지식재충전을 하면서 농업에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 받고 있다. 포도의 경우 10년전 일본의 포도농가를 2년간 8회 정도 집중 방문하여 재배방법과 운영방법을 습득하는 계기를 가졌다. 이와 함께 당시에는 생소했던 직거래, 인터넷 판매 등을 미리 접하는 계기를 가지면서 우리 농업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다.

 


지구온난화와 농업인구 고령화를 감안해 10년후 재배할 수 있는 작목에 대한 연구중
김대훈 조합장은 앞으로 10년후 모서면 농업인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작물로 무엇이 적합한지를 고민하고 있다. 포도농사는 지구온난화와 농업인구 고령화로 10년 이상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작물과 농업질서를 예상하고 이를 대비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복숭아를 시범재배하여 지인들에게 시식시키면서 그와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미래 농업을 위한 준비,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농업인 스스로 하고 있는 현장이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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