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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시 오이농사 최기화

기사승인 : 2010-01-01 13:06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경기도 오산시 하우스 16동(2,600평)에서 오이재배를 하고 있는 최기화씨는 오이농사만 20년째 지어온 농민이다. 20년전 우루과이라운드로 인해 정부에서 대채작물 재배를 지원해주던 시기에 벼농사를 그만두고 600평의 오이농사를 지어온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오이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근마을에 오이작목반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당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오이라고 판단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첫해 오이를 유기농업으로 재배할 수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시작하였으나 노균병 등 각종 병해충에 걸려 한달도 키우지 못하고 밭을 엎는 실패를 맛보았다. 실패 이후 오이농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국 오이재배농가를 직접 찾아가 배우며 그당시 주변에서는 전혀 접하지 못했던 온풍기, 점적호수 등 시설에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고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최기화씨는 11월초에 정식해서 다음해 6월중순까지 수확하는 겨울오이 재배와 9월에 정식해서 11월말까지 수확하는 취청오이 재배를 하고 있다. 오이품종은 백침계로서 흑침계보다 저장성이 강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씨의 경우 예전에 흑침계가 백침계보다 맛이 좋다는 정보를 듣고 흑침계를 재배하였으나 저장성이 약해 상인들이 가져가지를 않아 재배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물론 최씨도 맛은 흑침계가 좋다는 것을 알지만 저장성이 워낙 약하기 때문에 농가입장에서 쉽게 재배할 수가 없다.

   
▲ 유인줄을 여러겹해서 묶어놓은 다음 오이가 자랄 때 한 줄씩 내려서 결속기 작업만 해줌으로 인력 및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최씨가 오이농사를 짓는데 다른농가와는 다른 특징적인 것이 2가지가 있다.
첫째는 유인하는 방식이 다른 지역과는 상이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줄기 유인으로 집게 작업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방법은 작업시간이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여 위에 유인줄을 여러겹해서 묶어놓은 다음 오이가 자랄 때 한 줄씩 내려서 결속기 작업만 해주고 있다. 즉, 유인으로 인한 인력 및 시간이 절약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오이뿐만 아니라 모든 경매하는 농산물의 등급은 特, 上, 中, 下品으로 나뉘는데 이렇게 되면 등급에 대한 고정적인 관념 때문에 가격의 차이가 심하다고 한다. 최씨가 속한 오산오이작목반의 경우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급을 이름으로 하여 가족들의 이름으로 등급을 판별하는 식으로 출하를 했으며, 이것 또한 문제점이 있어 지금은 농장주의 이름에 특수기호를 사용해서 출하를 하고 있으며, 물론 기존 特, 上, 中, 下品으로 분류할때보다 가격을 더 받는다고 한다.

또한 오이농사에 있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비료 및 영양제 사용에 대한 것이다. 현재 최씨가 사용하고 있는 영양제는 아틀란티카-아그리골라에서 판매하는 라조민, 바이오켓-15 등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게 오이가 잘 자랄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몇해전부터 선충이 많아 후기 오이 수확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네마골드라는 영양제를 사용한 뒤로는 선충예방 뿐만 아니라 염류 직접이 해소되었고, 오이의 생육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앞으로 농사짓는데 제일 걱정되는 것은 오산시가 수도권 인근지역이다보니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 비료나 기타 농기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하느냐이다. 이에 최기화씨는 “20년동안 오이농사만 지어왔는데, 여기서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이 힘듭니다. 배운것이 농사인데 앞으로 작목반원들과 즐겁게 오이농사를 계속 할 예정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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