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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미생물

기사승인 : 2019-04-03 17:05 기자 : 김심철

2억3000만 년 전에 출현해 1억6500만 년을 생존하다가 빙하기로 인해 자취를 감춘 공룡을 비롯하여, 수 없이 많은 종들이 지구상에 존재하다가 사라졌다.  지구의 역사상 가장 오래되었고 지금까지 현존하며 미래에도 존재할 생명체, 그것은 바로 미생물이다.

미생물의 수명은 35억년?
미생물은 까마득한 35억 년 전부터 지구에 생존하는 불멸의 생명체이다. 최초의 다세포 동물도 미생물이 29억년을 살고 난 후에 처음 출현했다. 미생물은 지구생명의 역사이고 지구의 주인이며 미래에도 역시 지구의 주인으로 존재할 것이다.
 
미생물이 아무리 작아도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체 무게의 60%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미생물들이다. 이 것은 거대한 숲의 나무무게보다 더 무겁고 남극의 빙하 속, 용암이 끓는 화산 지역에 이르기까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미생물의 무소부지(無所不至)
사람의 피부에만 무려 1200여 종의 박테리아가 우글거린다.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지구의 생명체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이론에 반대하면서 예나 지금이나 생명체의 대표주자가 미생물이라고 그 증거를 제시한다.

미생물의 최대목표는 종족번식
미생물은 작아보여도 어떤 존재보다 효율적인 복제 장치를 가진 놀라운 존재들이다. 미생물을 선옥균(유익균)과 악옥균(유해균)으로 구분하는 방식은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기준일 뿐이다. 인간에게 유해하던 유익하던지 그저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진화했을 뿐으로 묵묵히 오랜 세월 생존을 거듭해오고 있다.

슈퍼박테리아 출현은 당연한 귀결
기존의 항생제로 잘 제압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는 인간이 만든 환경에서 또 당하지 않으려고 새로운 방어장치를 만들어가면서 진화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일 뿐이다.  

인간과 미생물의 싸움 누가 이길까?
인간은 미생물에 대항하려고 예방주사를 발명했고 세균을 몰살시키는 항생제를 개발했다. 그러나 이런 항생제의 개발속도는 결코 미생물의 진화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인간에게 문제이다. 우리가 대항하면 할수록 미생물들의 역습은 더 심해질 것이다.

미생물끼리의 전쟁을 부추기다
미생물끼리의 길항작용을 이용하여 상반되는 미생물의 작용을 의료에 적용하는 박테리오테라피 요법이 등장했다.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착한미생물의 집단인 유익균을 많이 배양하여 유해균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대량생산 유통되는 발효음식을 먹는 도시인, 전통재래방식의 발효음식을 먹는 장수인
장수마을 사람들은 장내 세균총에 선옥균 비율이 도시인들보다 무려 많게는 5배나 더 많은데서 착안을 했는데, 그 들이 즐기는 것이 전통재래방식의 발효음식이었다. 특이할 점은 그들은 가장 잘 발효된 상태 즉, 미생물이 가장 많은 상태에서 섭취한다는 점이다.

얼핏 보면 도시에서도 발효음식을 먹으니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은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대량생산되고 유통되는 발효음식을 먹는다는 점이 다르다. 제조와 유통의 문제로 유익한 미생물들이 소량 들어있거나 아예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전통재래방식으로 만들어진 발효음식이 아니라는 점도 다르다.

무늬만 발효음식, 무늬만 슬로우 푸드
중국에서 수입한 김치가 90%, 간장· 고추장· 된장·청국장도 무늬만 발효일 뿐 최악의 것들이다. 여기에다 유통을 위해 부패방지를 위한 보존제들을 넣는다. 이 보존제란 미생물의 생존을 억제·살균하는 물질이 아닌가!

전통재래방식의 발효식품을 만들고 먹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건강장수 방법이며 후대까지 계승 발전시켜야 할 우리의 자산이다.

[출처 : 이엠생명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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