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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바이오시스(Dysbiosis)로 아토피 발병

기사승인 : 2019-04-01 19:51 기자 : 김심철

피부와 장을 비롯한 인체에는 수많은 세균이 공생한다. 그 종류는 수천, 숫자는 수천 조에 달하며 다양한 인체 미생물의 균형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트러블 유발 미생물이 일으킨다
인체의 70%나 되는 면역세포가 모여있는 장에는 다양한 기능의 미생물이 균형을 맞춰 장내환경이 형성된다. 불균형이 생겨 유해균이 만연하면, 면역력이 저하하고 건강을 해치는데, 피부도 마찬가지로. 피부표면의 미생물 다양성은 장내를 능가하고 균형이 무너지면 여러 문제를 만든다.

황색포도상구균 증가가 아토피를 악화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면 피부표면의 세균종류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황색포도구균이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유는 잘 몰랐었다. 실험용 쥐의 피부에서 아담(ADAM)17 효소를 제거하여 아토피성 피부염 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3주가 지나면서 피부에 변화가 나타나고, 8주째 되면서 쥐가 사람처럼 습진부분을 긁는 모습도 확인되었다.

항균치료 중단으로 ‘리바운드’ 발생
인체에 유해한 수준의 강한 10주 간의 항생제 투여로 아토피 쥐의 예방은 가능했지만 항균치료를 하다가 중단한 쥐에게서 빠른 속도로 황색포도상구균과 C.bovis2종의 이상 세균총으로 변하면서 극심한 피부질환이 발병했다.

(좌측 상단부터) 1. 아토피 쥐에게 항균치료 시작, 2. 진행 10주 후 증상 개선됨, 3. 항균치료로 피부염 개선된 쥐, 4. 항균치료 중지 후 피부염 다시 재발

균의 다양성이 사라진 ‘디스바이오시스(Dysbiosis)’
항균치료로 염증이 억제되었지만 그 양이 인체에는 유해한 수준으로 아토피 증상만 사라지게 하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의 대증요법은 해답이 아니다. 인터류킨 등의 알레르기와 관련된 수용체를 차단하여 아토피를 개선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아토피 원인인가?
황색포도상구균의 증가는 증세악화와 관련은 있지만 자체가 아토피의 원인은 아니라 피부미생물의 다양성이 사라진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아토피 관리는 너무 강한 세척력으로 피지막까지 씻어내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테로이드로 염증을 억제하고 유지하는 브리치버스 요법은 얼굴과 목에 아토피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동양인에게 적합하지 않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가 아닌 ‘세균의 다양성’이 피부 건강을 지킨다
항균치료를 계속한 쥐가 치료를 중단하자마자 황색포도상구균이 증가해 심한 리바운드 증상이 일어났다.피부표면에 나타난 세균제거를 위해 온몸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은 장내세균의 균형까지 변화시키는 문제를 야기하고, 피부에만 국부적으로 투여하는 것도 새로운 내성균을 만드는 부작용을 만든다.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을 억제하지만 피부미생물의 다양성이 사라지면 약을 끊은 후 재빨리 디스바이오시스 상태를 유발하게 된다. 결국 약을 사용하고 끊었다 다시 사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증세가 악화된다.

- 나가오 게이스케  미국위생연구소(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주임연구원/번역 : 오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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