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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녹조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오른다.

기사승인 : 2019-05-18 16:18 기자 : 김심철

역사가 짧은 산업사회는 세상을 온통 석유로 물들여 바다 생태계에도 미세플라스틱과 항생제, 핵발전소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죽음의 물질로 가득차고 있다. 그런데 자연의 이치에는 음과 양이 존재하고 독이 있으면 해독하는 것도 존재하고 질병이 있으면 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존재한다. 이 것이 우주의 순환과 균형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발효와 부패의 양면도 세상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단지 인간이 피부로 느끼기에 발효가 유익하다고 말하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부패가 인간이 어지럽힌 세상을 원위치로 돌리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자료) 남조류

처음 지구는 산소가 없는 환경이었는데, 남조류의 출연으로 산소가 만들어졌고, 산소환경은 다시 산소를 필요로 하는 생명체를 만들어내고, 결국 그런 방식으로 세상은 연속되어 가고 있다. 지금은 석유화학산업의 끝자락으로 산업폐기물과 핵발전소의 물질들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지만 결국 해결책은 나올 것이다.  

남조류와 물벼룩의 하모니 

산소를 만드는 시아노박테리아(남조류)가 독성물질을 만들어내면 남조류가 서식하는 환경에서 물벼룩은 독성물질의 내성을 갖아서 독성물질로 인해 성장이 억제되거나 사멸되는 곰팡이와는 달리 별 영향 없이 잘 산다고 한다.  

(자료) 심화되는 녹조류 사태

최근 여름마다 반복되는 강물의 녹조형상에 이런 녹조류와의 공생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데, 녹조류가 발생하면 녹조류의 천적인 물벼룩이 나타나 독조를 먹어치워서 물벼룩이 나타나기 전에 녹조류 농도 65.8ppb가 단 열흘 만에 평상 수준인 3/1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런 특성을 활용하여 물벼룩을 녹조제거에 사용할 수가 있다

자연은 스스로 자정하는 능력이 있다. 물론 자정하는 시간보다 더 빨리 인간이 지구를 망가뜨린다면 되돌리기 힘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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