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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샤워와 농약 샤워

기사승인 : 2018-10-25 18:26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생아가 세상으로 나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존재가 누구일까?  바로 엄마의 장내 미생물이다. 이 수많은 미생물들이 신생아에게 뿌려지는 신성한 과정을 ‘미생물 샤워’라고 말한다.

장내 미생물이 건강과 질병을 좌우 한다
의학에서 가장 최근에 연구된 것이 바로 미생물이다. 장내 미생물의 종류, 비율이 각종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당뇨와 심장질환, 심지어 자폐와 우울증, 알레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이 장내 미생물과 관련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인간의 DNA가 아닌 인간과 공생하는 미생물에 의해 질병이 걸릴 수도 있고 건강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인체에 들어온 영양분을 미생물들이 잘게 부수는데, 크기가 매우 작아 혈류를 타고 온몸을 돌면서 약물처럼 건강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장내 미생물이 아미노산을 분해한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약물성 물질을 만들어 면역계에 영향을 준다고 발표했다. 미생물이 분해해 어떤 물질을 만드는 지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장내 미생물 중에서 사람에게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알려진 클로스트리듐 스포로제니스(Clostridium sporogenes)는칠면조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분해되어 만들어지는 인돌프로피온산(ndolepropionic acid)은 장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출처 : SBS스페셜 / 99.9% 살균의 함정 / 2013.03.03

장내 미생물이 병들면 인간도 병든다
연구진은 무균 쥐의 장에 돌연변이가 생겨 트립토판을 분해하여 인돌프로피온산을 만들게 하는 유전자 ‘fldC’가 사라진 클로스트리듐 스포로제니스를 넣었더니, 혈류 내에 있는 인돌프로피온산의 농도가 정상 쥐보다 낮아졌고, 장 질환에 쉽게 걸렸다. 돌연변이 미생물이 정상 미생물과는 달리 트립토판을 분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생물과 농약의 전쟁
무균상태였던 태아는 출산하면서 ‘미생물 샤워’로 받은 엄마의 미생물을 공유하면서 면역력이 길러지면서 체외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농약으로 식물을, 항생제로 가축을 키우면서 태어난 아이는 면역을 돕는 미생물대신 ‘농약 샤워’를 받게 된다.

태어나자마자 들어오는 백신 속의 수은과 같은 독성 물질, 수유 중 엄마를 통해 들어오는 모유 속 유독 성분들, 분유 속 합성물질의 독을 시작으로 하여, 먹거리에 남아있는 제초제 글리포세이제를 비롯한 수많은 농약과 항생제 성분, 수돗물 속의 소독약 성분, 가공식품 속 독성 합성화학물질들, 유전자가 조작된 식품의 독성에 자진해서 복용하는 약물의 독성까지 수없는 독성물질의 샤워를 감당해야 생존할 수 있다.

사실 태어나기 전부터 태아는 엄마의 복중에서 수많은 독성물질로 고통 받다가 태어난다. 소아암, 소아당뇨, 소아비만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질병들이 더 이상 성인의 것이 아닌 현실은 임신 중에, 태어나서 너무도 많은 농약 샤워를 당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아이를 원한다면 아이에게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물려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출처 ;Stanford medicine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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