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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는 상추와 당근에 항생제가 숨어있다면

기사승인 : 2018-08-28 17:42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미생물과의 공존을 통해 농사를 짓고 발효음식을 만들어 건강한 생활을 영유해왔다. 우리가 먹고 배설한 것을 발효하여 두엄을 만들어 식물의 영양제로 활용했다.

토양과 물 오염의 주범 “축산분뇨”
항생제 → 가축 → 토양 → 식물 → 인간  
우리가 직접 복용하는 항생제뿐 아니라 가축의 사료에 포함된 항생제가 돌고 돌아 우리의 입으로 다시 돌아오는 끔찍한 재앙이 시작되었다.

가축에게 사용되는 항생제(antibiotics)가 미국에서만 연간 900-1,300백만 kg으로 추정된다. 가축이 섭취한 항생제는 배설되어 퇴비로 만들어져 항생제에 노출된 토양에서 재배되는 작물을 인간이 먹게 된다.

근채류가 항생제 오염에 취약하다
연구에 따르면 퇴비사용이 증가한 만큼 식물의 잎과 조직에서 항생제 농도 역시 증가했다. 항생제는 감자의 덩이줄기를 통해 토양과 직접 접촉하는 감자, 당근, 무 등과 같은 근채류(root crop)가 항생제 오염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항생제 내성”까지 불러오는 토양 속 항생제 문제
특히 식물을 퉁한 항생제 흡수는 어린이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항생제 소비가 항생제 내성으로 이어져 항생제의 효력을 떨어뜨리게 되어 더 강력한 항생제 처방을 받게 되는 악순환이 식물을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이 놀랍고 슬프기까지 하다.

2007년 조지아대학 연구진은 가금류 농장에서 항생제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만으로 항생제 내성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축분을 사용해 만든 퇴비로 인해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난 식물이 더 큰 문제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최근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닭 속에서 높은 농도의 항생제가 검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유기농의 퇴비사용 안전한가?
유기농 산업에서 합성비료를 이용이 금지되고 사용하는 퇴비의 안전성에 대하여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생제가 포함된 찌꺼기로 농작물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동물 퇴비를 관리할 규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에서조차 퇴비의 관리규정에 항생제 함유는 문제 삼지 않는 상황이다.

암암리에 유기농에 대한 불신뿐 아니라 오히려 유기농이 해롭다는 이야기의 실체는 제대로 밝혀야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안전한 유기농 식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뒷북행정과 돈에 양심을 판 세태에 이런 숨어있는 복병까지 소비자가 염려해야 할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닌 셈이다.

생식하는 채소는 더 주의를 요한다
동물 퇴비로 키워진 채소 중에 특히 날것으로 섭취하는 경우 더 주의를 요한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과 조지아대학의 가축사육 환경을 통해 유입되는 항생제의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를 보면서 우리는 항생제가 만연한 환경이 초래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축분 퇴비 속 인산, 구리 함량 높아 토양오염
축분을 이용한 퇴비 속에는 인산함량이 매우 높다. 고 인산의 퇴비를 사용하면 염류장애를 일으키다가 점점 흙의 기능이 상실되어 버린다. 또한 비료공정규격에 구리성분 허용기준치가 500mg/kg로 너무 높아서 토양오염을 가속화할 우려가 높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축산폐수처리 문제가 쟁점화되어 공정규격심의위원회에서 기준치를 높게 잡았다며 한국의 토양과 작물재배형태로 볼 때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넘쳐나는 축분을 자원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흙을 죽이는 행정은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토착 미생물을 이용한 농업과 축산업, 어업이 해답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미생물과의 공존을 통해 농사를 짓고 발효음식을 만들어 건강한 생활을 영유해왔다. 우리가 먹고 배설한 것을 발효하여 두엄을 만들어 식물의 영양제로 활용했다. 그러나 이제는 항생제와 자연에 존재하지 않았던 유전자 조작된 식품과 합성첨가물이 담긴 음식을 먹고 배설한 가축과 인간의 배설물이 자연을 망가뜨리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는 것은 하수이다. 인체와 흙 속에 존재하는 무수한 미생물들이 인간과 토양과 더불어 오랜 세월 공존해왔다. 이미 한국에서도 다시 EM을 통한 미생물 유기농법이 활발하게 실험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토종미생물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산도와 염도가 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토종 미생물의 미래
유산균의 왕으로 불리는 산도가 높은 매실식초 속에서 발견된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k3 유산균”은 이미 토종미생물을 통한 건강한 축산과 유기농업에 활용되고 있다. 식초처럼 산도가 강하고, 간장과 된장처럼 염도가 강한 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야말로 앞으로 우리 산업의 밑거름이 될 소중한 자원이다.

가축의 항생제를 통한 토양오염의 문제와 진정한 유기농업을 위한 해답이 바로 토종미생물 속에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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