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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훈친 프로젝트 (10)

기사승인 : 2017-10-10 13:5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키워드 : 자작나무 기생 겨우살이

현재 유럽에서는 암치료제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자작나무 버섯인 차가(Chaga)이고, 두 번째로 사용되는 것이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 열매입니다. 겨우살이 열매는 면역증강 물질의 양대 요소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기생식물입니다.

오늘은 겨우살이와 차가버섯 관계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천연물질(A)과 화학물질(B)을 혼합하면 제3의 물질(C)로 변화되지요. 우리 주위에서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유안비료와 나무재를 혼합하면 물이 되는 것을 농사짓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일부 과학자들은 산성과 알칼리가 혼합되어 일어나는 작용이라고 합니다만, 우리 주변에는 (A)와 (B)의 pH가 같은 수치라도 (C)로 변화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을 일으킬 때 (A)와 (B)의 고유성분이 파괴되느냐 안되느냐의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차가버섯을 우려낸 것에 소나무기름에 해당화기름을 첨가하면 유효성분은 변화가 없는 대신 도무지 결합을 하지 않습니다. 질량으로 보면 당연히 소나무기름이 위에 떠야 하는데 오히려 해당화기름 밑에 눌려있지요. 참으로 희한한 일이지요. 중학교 3학년 과학책에 나옵니다. 한번쯤 가족들과 연구해 보시지요.
그런데 소나무기름과 해당화기름을 혼합했을 때 약리적 효과는 논외로 하고, 장점은 차가버섯의 고형분이 높아서 달인 후 2~3일 정도 두면 피막과 같은 응고현상이 일어나는데 기름덕분으로 응고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고, 단점은 극소분자를 만들어 주기 위하여 복용 때마다 심하게 흔들어 주어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A)+(B)=(A),(B)가 되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과학자들은 원만한 자연혼합을 유인하기 위하여 해당화 기름대신 비타민 B12을 넣습니다. 매우 과학적이지요. 러시아에서도 이 방법으로 전환한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100%의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약간의 단점도 있습니다. 즉, 전립선, 뇌종양, 갑상선 또는 신경계통의 암에는 전달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국내 모 제약회사에서는 유화제를 개발하여 소나무기름과 해당화기름에 첨가하는데, 화학적 표현으로 (A)+(B)=(A), (B)+(C)=(Y)(A, B, C)가 나왔습니다. 각각의 고유성분은 유지하지만 (C)가 화학성이라 꼭 완벽하다고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상기 내용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러시아에서는 유화제 또는 계면활성제라고 표현합니다만, 자작나무 겨우살이 빨간열매를 60℃의 온도에서 열처리 한 후 기름을 짜서 사용합니다. 다시 말해 (소나무기름)+(해당화기름)+(자작나무 겨우살이 빨간열매)=(완벽한 차가버섯 첨가제)가 된다는 것이지요. 화학적 표현으로 C(겨우살이 열매기름)+(A), (B)=(Z, 완벽한 유화제 또는 암치료제)라고 합니다.

이제는 자작나무 겨우살이에 대한 설명을 올리겠습니다.
겨우살이(Mistletoe)의 학명은 「Viscum albumvar, Colortum」이고, 생약명으로는 상기생(桑寄生) 또는 기생목(寄生木)이라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동청(凍靑) 또는 유기생(楡寄生)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참나무나 밤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는 자웅단주로서 꽃 한송이에 암수술이 같이 있고 열매빛깔이 쥐똥나무 열매처럼 보라색 또는 노란색이지요. 그런데 러시아산 자작나무 겨우살이는 자웅이주로서 열매가 매우 크고 진한 빨간색입니다.
현재 유럽에서 암치료제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자작나무 버섯인 차가(Chaga)이고, 두 번째로 사용되는 것이 자작나무 겨우살이 열매입니다.
이것에는 렉틴(Lectin)의 종합요소 물질인 당단백 성분과 다당체(Polysaccharide)의 모든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어 면역증강 물질의 양대 요소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기생식물입니다.(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러시아 약용식물사전이나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자작나무 겨우살이 빨간색 열매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은 극동러시아 연해주의 빨치산스키 지역과 헬리콥터 공장이 있는 아르센네프 지역과 야누친스키 지역입니다.
자작나무 겨우살이 잎과 줄기, 그리고 빨간열매가 동물과 인간에게 영약이 된다는 사실은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극동러시아 지역에서 알려진 것은 불과 50년 전입니다. 참으로 우연한 기회에 약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필자 자신도 겨우살이에 관련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습니다.(이것은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어떤 연유로 약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느냐 하면, 1953년 한국전쟁(6.25) 휴전 이후부터 극동러시아에는 약120만 군대가 배치되었고, 이들은 식량공급을 위해 군대 ‘소프호즈(국영농장)’에 가축들을 사육하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구소련은 미국 다음으로 강대국이었기 때문에 군인 1인당 연간 육류공급량이 120kg(계란포함)이나 되었고, 하루 열량은 4,200kcal를 유지하였습니다.(참고로 현재 미국의 특수부대인 공정요원들은 4,000kcal, 한국 특수부대는 3,800kcal, 일반군은 3,200kcal, 한국 성인남자 필요량은 2,700kcal임)
엄청난 열량이지요. 물론 이것을 소화시키기 위해 고도의 훈련도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인가 초가을에 큰 눈이 와서 가축 담근 먹이(엔시레이지)를 장만하지 못하였는데 하필이면 이때 중앙사령부의 군수물자 감사통보를 받았답니다. 빨치산스키 인근의 전략항공수송부대와 아르센네프 헬기 강습부대에서는 젖소와 고기소, 그리고 돼지들은 진작부터 사료가 떨어져 가축들이 말라 비틀어져 죽기 직전이었는데 큰일이 생겼지요.
당황한 군부대장은 자작나무에 붙어있는 새파란 풀을 진작부터 분여겨 보아왔기 때문에 이것을 몽땅 따와서 사료와 혼합하여 먹이자 가축들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병든 소와 돼지, 닭들이 일어나고 우유도 많이 나오고 계란도 많이 낳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방감사가 다녀간 후에 우수리스크 농과대학에 겨우살이의 성분조사를 의뢰하였습니다. 이때 밝혀진 것이 겨우살이 열매기름과 차가버섯으로 모든 가축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실험들이 속속 등장하였습니다.
지금도 극동러시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가축질병 치료로 자작나무 겨우살이 열매기름을 아주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또 사람들에게는 경구용이나 외상용으로 다른 물질과 혼용할 때 유화제로 즐겨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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