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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퇴비를 제조하여 친환경유기농인삼을 재배합니다!”

전남 곡성군 광록농원 이옥신 대표

기사승인 : 2016-11-01 15:26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전남 곡성군에서 친환경인삼을 재배하는 이옥신(64) 대표는 “자연을 살리고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여 바른 사람을 기른 농업”이라는 경영방침을 가지고 농사에 임하고 있다. 

“퇴비를 만들 때 벌이 날아오면 성공이고 파리가 날아오면 실패다!”

전남 곡성군 옥과면 주산리에 위치한 광록농원. 입구부터 유기농 작물 재배지임을 알리는 팻말들이 자랑스럽게 서있다.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이옥신 대표가 맞이한다. 

이 대표는 1986년부터 친환경 농사를 지어온 유기농 명인이다. 지금은 유기농으로 인삼과 멜론을 재배하고 있다. 이 대표가 재배하는 친환경유기농인삼은 일반 인삼보다 3배 높게 받고 있으며 유기농 멜론은 관행농법보다 30% 증수되고 30% 높은 가격을 받는다고 한다. ??이옥신 대표가 친환경인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토양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건강한 작물은 건강한 토양에서 나오기 때문에 토양 관리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철칙이다. "사람이 좋은 것을 먹어야 건강하듯이, 땅도 좋은 퇴비를 먹어야 하는 법이에요. 벌이 날아오는 퇴비 보신 적 있으세요?" 무항생제 계분, 목재부스러기, 미강, 효소를 넣고 발효시킨 이 곳의 퇴비에는 벌이 날아온다고 한다.
"사람들이 퇴비를 더러운 것이라 생각하고, 발로 차고 그러는데 그건 부패된 퇴비고요. 이 곳 퇴비는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로 깨끗해요. 작물이 땅의 영양분을 그대로 흡수하는데, 어떻게 부패된 퇴비를 쓰나요." 

친환경인삼을 하우스에서 재배
보통 4년 이상 재배해야 하는 인삼은 다른 작물보다 재배 기간이 길어 관행농업에서는 농약을 많이 사용한다. 농약을 1년에 수 차례 뿌리는데 그것이 4년, 5년 이상 축적되면 그만큼의 농약을 먹고 자란 인삼을 사람이 고스란히 먹게 된다. 대부분 농가가 농약이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긴 재배 기간 때문에 농약 사용을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옥신 대표의 다르다. 인삼에게 잘 맞는 토양과 환경을 조성해주면, 병충해 피해도 줄이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인삼을 보기 드물게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것은 이러한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습기에 약한 인삼에게 비를 피할 수 있고, 적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쾌적한 집을 만들어준다. 행여나 인삼밭 주면 농가에서 농약이나 좋지 않은 퇴비를 사용하진 않을까 염려되어 비닐하우스 주변의 논을 임대해 친환경으로 벼농사를 지으며 철저하게 관리한다. 인삼을 캘 때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하나하나 잔뿌리까지 다치지 않게 정성스레 거두고 있다. 땅에서 나는 것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제 태어나서 한참 자라는 아이들이 농약으로 키운 작물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참 속상합니다. 농민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친환경 먹거리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 이옥신 회장이 만든 발효퇴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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