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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없는 건강하고 깨끗한 스리랑카産 신선 바나나를 공급하겠습니다!”

스리랑카産 바나나로 한국시장 공급확대를 노리는 블리스 김션 회장

기사승인 : 2016-08-01 14:29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바나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숙한 맛과 향으로 ‘국민과일’이라는 대접을 받으면서 명성과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바나나는 풍부한 영양소로 인해 다이어트 식품이나 식사 대용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쵸코파이ㆍ쥬스ㆍ막걸리ㆍ제빵 과자류 등 가공식품 전반에 걸쳐 사용이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
재미교포 김션(64) 회장이 스리랑카에서 운영하는 180만평 규모의 바나나 농장(Bliss Holidings Ceylon Ltd.)이 기존 DOLE社를 통한 공급판매에서 벗어나 독자브랜드로 한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90% 이상 수입되는 필리핀에서 바이러스 질병으로 생산차질, 가격인상 우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16]에 따르면 바나나는 2015년 기준으로 35만8천톤이 수입되었으며, 이는 10년전인 2005년의 25만4천톤보다 10만톤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최근 수입 바나나 전체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필리핀에서 기상이변(엘니뇨) 등으로 인한 ‘블랙 시게토카(Black Sigetoka)’ 곰팡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생산이 감소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필리핀 최대 바나나 생산지인 민다나오섬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바나나 나무의 1/5이 곰팡이 전염병에 감염되면서 생산량이 20%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이에 따른 시장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7월 12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aT KAMIS)에 따르면 수입바나나 도매가격(13㎏ 기준)은 현재 평균 31,600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8.0%, 평년(최근 5년 중 해당일 최고ㆍ최소값 제외한 3년 평균값)보다 24.1% 뛰었다.

한국에 수입되는 바나나의 주요 공급처인 필리핀 바나나 농장의 경우 최근 ‘블랙 시게토카’ 곰팡이 질병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블랙 시게토카’는 매우 파괴적인 질병으로 간헐적인 비와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올해 필리핀 민다나오의 바나나 농장들은 엘니뇨 현상으로 강우량이 급속히 늘면서 ‘블랙 시게토카’ 질병의 피해를 받아 현재 전년 대비 35~40% 정도의 극심한 농작물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대규모 바나나 플랜테이션 농장들은 크게 분류하면 두 가지의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데, 하나는 앞서 설명한 곰팡이 바이러스의 원종인 ‘블랙 시게토카’이고, 다른 하나는 잎이 말라가는 '新파나마병(Panama Disease)'이다. '新파나마병'은 남미의 바나나 플랜테이션 농장이 주요 근원지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여 대규모 농장을 완전한 파괴로 이끌고 있다. 
최신 보도에 따르면 바나나 최대 생산지인 남미의 바나나농장 대부분의 나무가 말라버리는 '新파나마병'에 감염되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있고 향후 3~4년 후에는 바나나 경작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향 후 몇 년 후에는 남미産 바나나가 거의 멸종 할 정도로 그 피해가 극심하여 몇 년 후에는 우리들 식탁에서 바나나를 구경하기 힘든 상태 즉 ‘바나나게돈(Banannageddon, 바나나종말)’ 이라는 말이 이미 북미시장에서는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바로는 카벤디쉬가 시장에 소개되기 전인 1950년대 당시 파나마병으로 ‘그로스 미셸(GROS MICHEL)’ 품종이 멸종됨에 따라 이후 새로운 품종인 카벤디쉬가 그 뒤를 이었으나 최근 ‘新파나마병’으로 카벤디쉬 역시 병충해에 강하지 못하므로 이에 대비 우량 신품종을 개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新파나마병'은 1990년대 대만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국, 동남아시아로 번졌고 지금은 남미 대부분의 국가와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현재 유일
한 청정지역은 스리랑카와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청정지역 스리랑카와 인도, 새로운 바나나 메이저 수출국으로 부상
필리핀産 바나나보다 당도와 품질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

   
 

스리랑카産 바나나는 2006년에 DOLE社가 직영하는 바나나 플랜테이션 농원을 조성하기 전까지 수출을 한적이 없다. 스리랑카는 최초로 2007년에 스리랑카 DOLE 현지법인을 통해 바나나를 중동국가에 처음으로 소량 수출을 시작한 이후 그 품질을 인정받아 현재는 매월 평균 약 80~90 컨테이너를 수출하고 있다. 중동국가를 포함한 해외 바이어들의 냉정한 평가에 의하면 스리랑카産 바나나가 필리핀産 바나나 보다 더 달고 품질이 우수하며 저장 기간도 길고 가격 또한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스리랑카의 수도인 콜롬보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남쪽으로 가면 청정지역에 펼쳐진 1,500에이커(180만평)의 대규모의 바나나 농장이 나타난다. 이곳이 블리스(Bliss) 농장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블리스 브랜드의 바나나는 카벤디쉬 품종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신품종으로 당도와 품질이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것보다 현저히 우수하며 저장성도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바나나가 질병에 걸리는 이유는 간헐적인 비와 높은 습도에 의한 것인데, 블리스의 바나나는 아직까지 시게토카(Sigetoka)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농장은 스리랑카 내에서도 수질이 풍부하고 건조한 최적의 자연 환경 지역에 위치하며 타 지역에 비해 강수량이 적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시게노카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을 사전에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매주 수확해서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40여년간 글로벌 경영을 해온 재미교포 김션 회장, Bliss 브랜드의 바나나를 선보인다

   
 

스리랑카産 바나나를 국내에 도입하려는 김션 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해외를 돌아다니며 도전과 성공, 실패를 반복해온 주인공이다. 1971년 미국으로 간 김 회장은 대학과 대학원을 마친 후 다국적 정유회사인 쉘(Shell Oil Company)에 전산프로그래머로 입사하였다. 타고난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5년만에 전산실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김 회장은 ‘세계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킨트(Kint& Associates)에 입사해 8년간 전세계를 누비면서 해외무역을 총지휘하기도 했다. 또 베트남에서 쌍용자동차 현지 조립공장의 책임자 겸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글로벌 경영에 눈을 떴다. 이후에는 미국에서 순수한 한국어로 ‘말을 탄 사람- 말탄이’을 영문화한 ‘Maltani Global Corporation(말타니)’를 설립하고 태양열발전소 전문 설비업과 말레이시아에서 버진 코코넛 오일 생산, 스리랑카에서 바나나 농장, 식품가공공장 등을 경영하고 있다. 

김 회장의 스리랑카 진출은 2011년, 스리랑카 DOLE 플랜테이션 수석고문으로 20여 년간 재직한 사랏(Sarath) 박사와 함께 500에이커(60만평)의 농지를 스리랑카 정부에서 30년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新캐번디쉬 품종을 심어 DOLE社측의 품질기준을 충족시켜 공급판매를 하면서 시작했다.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모두 1,500에이커(180만평)의 농지를 확보하여 년간 3백만 박스(13kg)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바나나 물량의 47%는 모두 카벤디쉬종으로서 바나나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품종으로 부동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는 매월 40개 컨테이너 물량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수요에 따라 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며, 현재 일본 바나나 수입상과 년간 800개 컨테이너 물량에 대한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남부 테니(Theni) 농장에도 사랏 박사가 개발한 우수 신품종을 심어 철저한 기술지도와 관리시스템을 적용해서 스리랑카와 똑 같은 우수한 품질의 카벤디쉬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스리랑카의 생산 물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인도 농장에서 공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스리랑카 현지 법인인 ‘BLISS HOLDINGS CEYLON(PVT) LTD’는 수년 전 인도 서남부 코임바토르(Coimbatore)에도 진출해서 수 백 만평의 농지를 구입해서 세계 최대 바나나 플랜테이션 영농협동농장인 데일리 후레쉬(Daily Fresh Farmers producer Company Limited)에 가입해서 정식회원社가 되었으며 영농협동 조합의 수출창구인 ‘SWAN FRUITS & VEGETABLES’을 통해 독점공급체계에서 한국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 한다.

또한 기존 DOLE社에 공급판매 형식에서 벗어나 블리스(Bliss)라는 독자브랜드로 8월부터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수립해서 준비하고 있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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