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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하우스온풍기 덕분에 11월에도 미니파프리카를 출하하는

강원도 철원군 박일상氏

기사승인 : 2015-12-01 07:17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오대미(쌀)로 유명한 강원도 철원군은 다른 지역보다 겨울이 빨리 찾아온다. 그래서 10월말이 되면 대부분의 농가는 한 해 농사는 마감하고 내년을 기약한다. 

4년째 오이와 미니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박일상(29)氏는 신개념 농업용 하우스 온풍기를 시범 도입해 주변 농가가 농사를 접은 11월에도 파프리카를 계속 출하하면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 

10월말에 모든 농사를 마감하는 강원도 철원군

11월초에 방문한 강원도 철원군은 벌써 영하의 기온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철원읍에 있는 박일상氏의 하우스는 2,300평 15동의 연동하우스로 이루어져 있고, 봄부터 가을까지 오이와 미니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박氏는 부친 박태영氏와 함께 벼농사와 더불어 4년째 하우스 농사를 하고 있는데, 벼농사를 주로하는 아버지와는 달리 경제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하우스 작물을 재배해 왔다. 하우스를 지었던 첫해에는 파프리카를 오이를 함께 재배했는데, 파프리카는 요령부족으로 성과를 못내면서 이후에는 오이만을 재배해왔다. 그러나 오이는 곡과 방지를 위해 캡을 씌우는 작업과 이에 투입되는 인건비가 추가로 들어가면서, 오이보다 손이 덜 가면서 수익성이 좋은 파프리카 재배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박氏는 작년부터 철원郡에서 실시하는 미니파프리카 지원사업에 신청해 시범경작을 하고 있다. 
미니파프리카는 3월에 파종하고 4월에 정식하여 10월까지 수확하고 있다. 수확되는 미니파프리카는 도매시장으로 출하하는데, 출하가격은 작년까지 박스(2kg)당 2만원을 상회하는 가격이어서 수익성이 높았으나, 올해에는 메르스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박스당 1만원을 하회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쾌적한 환경의 하우스에서는 이틀에 한번씩 미니파프리카 수확ㆍ출하

   
 

박일상氏의 하우스는 크게 3개 연동하우스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번째 연동하우스에는 올해 수확을 마치고 아직 정리하지 않은 미니파프리카의 잔재가 정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에는 비오는 날 물이 들어오면서 바이러스가 번져 골치를 썩였던 곳입니다”고 박氏는 말한다.

두번째 하우스는 오이 농사를 했던 곳으로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세번째 하우스에는 앞선 하우스와는 달리 미니파프리카가 재배되고 있었다. 

하우스에 들어 가보니, 그곳에는 앞의 하우스와는 실내 공기부터 달랐다. 산뜻한 기분이 들 정도로 쾌적했고, 아직도 푸른 잎을 자랑하면서 미니파프리카가 자라고 있었다. 잎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아직도 꽃이 피고 있는 것이 당분간은 양호한 생장을 하고 있었고, 미니파프리카의 수확도 이틀에 한 번씩 수확한다고 한다. 
 

물을 나노입자로 만들어 가온 후 대류시키는 방식, 하우스내 온도편차를 줄이고 멸균 효과도 있어

   
 

박일상氏가 주위 농가가 농사를 접는 11월임에도 파프리카를 계속 출하할 수 있었던 것은 10월 중순부터 가동 중인 농업용 하우스 온풍기 덕분이었다.

박氏는 주위 농가가 파프리카 농사를 접는 11월 이후에도 계속 출하한다면 좋은 가격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온풍기를 10월초에 설치해 10월 중순부터 가동하고 있다.

현재 600평 하우스에는 2대의 온풍기가 설치되어 있다. 농업용 온풍기의 적정 설치면적은 100평당 1대여서 제대로 효율을 내기에는 부족하다. 시범설치라 효율을 보고 확대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온풍기 작동은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는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작동시킨다. 온풍기를 설치 후 효과는 2~3일만에 나타났다. 잎의 상태가 가온하기 전보다 생기가 있어 보였고 파프리카 수확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다. 20일간 가동시킨 결과, 작물의 순조로운 생장과 더불어 하우스내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우스 온풍기를 제조ㆍ공급한 신진엔지니어링 신봉호 대표는 온풍기의 원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온풍기는 물의 입자를 나노입자로 만들고 이를 가열시켜 대류현상을 일으키는 원리로 작동됩니다. 여기에 고압송풍기가 분당 28톤의 공기가 노즐에 의해 토출 되면서 온풍기의 천공현상에 의해 하우스내의 공기를 흡입(30톤/분당)하여 가온된 공기와 혼합배출(60톤/분)하여 대류작용을 일으켜 하우스 안에는 나노입자로 작아진 물 분자로 가득 채워집니다. 이렇게 계속되는 대류현상은 기존 온풍기의 최대 단점인 하우스내의 온도편차를 최대 2℃로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우스 안에서 부유하는 각종 부유균과 공중낙하균을 나노 미립자인 물 분자가 끌어내려 없애주는 효과가 있으며, 수분이 엽면에 도포되면서 잎마름병과 박테리아 번식을 방지합니다. 조작방법도 수월해 타이머로 시간을 스위치로 on-off만 작동하거나 타이머를 작동하도록 되어 있어 조작도 수월합니다. 또한 공기흡입구에 약제살포기를 설치하면 60 톤/분의 공기가 배출할 때 대류작용에 의해 방제와 엽면시비를 손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박일상氏는 내년이 기다려 진다. 철원지역은 3월이 되어도 땅이 얼어 있어 농사가 어려운 지역이지만, 온풍기를 이용해 주위 농가보다 빠른 2월부터 미니파프리카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비가림 전용으로 설계된 하우스에 2중필름과 보온커텐 등 시설투자를 하여 겨울철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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