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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식물은 보고, 듣고, 먹고, 만지며, 느낄 수 있는 오감만족 식물입니다.

민속식물은 보고, 듣고, 먹고, 만지며, 느낄 수 있는 오감만족 식물입니다.

기사승인 : 2015-07-01 21:1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지난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조경박람회의 부대행사로 민속식물을 주제로 한 “한국민속식물활용경진대회”가 열렸다. 이곳에서 만난 (사)한국민속식물생산자협회 조우현 회장은 “민속식물은 단순히 먹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궁무진한 활용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 몸에 좋은 우리 민속식물의 효능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누구나 손쉽게 기르고, 먹으며 즐길 수 있도록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사)한국민속식물생산자협회는 민속식물을 이용한 텃밭가꾸기로 재배농민의 수익증대와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조 회장에게 민속채소의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요즘 화훼전시회나 도시텃밭박람회 어디를 가더라도 외국산으로 꾸며놓은 곳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화훼시장에서만 해도 로열티로 지불하는 외화낭비가 천문학적인데, 천혜의 자원이자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식용이 가능한 민속식물의 장점을 너무 모르고 있다.”며 조 회장은 아쉬워한다. 도라지, 더덕, 곰취, 고사리 등 우리 땅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고 있는 민속식물의 장점은 다양한 맛과 향을 지녔고, 풍부한 약성을 갖고 있다. 또한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힐링효과도 있다. 뿐만아니라 집에서 키우는 민속식물은 건강한 먹거리와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체험을 위한 작은 교육장이 되고, 민속식물을 재배하는 농민에게는 소득창출에 도움이 된다.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야생화를 이용한 석부작,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텃밭에 어울릴 만한 조경물에 상추와 어성초를 심어놓은 작품 등 120평의 행사장을 가득 메운 200여 품목의 작품들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민속채소를 이용한 실내조경물에는 포트에 담겨 있는 민속채소를 다 먹고 포트만 교체해주면 항상 신선한 텃밭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민속채소를 이용한 실내조경물에는 포트에 담겨 있는 민속채소를 다 먹고 포트만 교체해주면 항상 신선한 텃밭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 모든 조경시설들은 협회에서 도시텃밭관리사 교육을 받은 회원들의 작품”이며, “일반 조경시설처럼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심겨져 있는 민속식물을 직접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조 회장을 말한다. 도시텃밭관리사란 민속식물을 이용한 실내 텃밭, 도시형 텃밭을 만들어 주며, 고객 주문 민속식물을 수시로 교체하여 생동감 있고,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는 신개념 도시형 농업예술전문가로써 소비자들에게 민속식물을 알리고 보급시키고자 만든 전문가 과정이다. 이와 같이 민속식물을 이용한 도시텃밭 가꾸기는 재배농업인은 물론 도시근로자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도농교류 수익모델도 될 수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지속적으로 자라는 다년생 풀이 대부분인 민속식물. 소비자에게는 베란다 텃밭이나 옥상텃밭으로 꾸며 힐링, 교육, 안전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고, 민속식물을 재배하는 농가에는 안정적인 농가소득이 창출되며, 텃밭관리사라는 새로운 직종의 고용창출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민속식물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찾도록 만드는 것이 조 회장의 할 일임과 동시에 꿈꾸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 조우현 회장은 “민속식물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농업예술문화, 미래 도시생명농업을 접할 수 있는 만큼 농업인들은 물론 관계당국과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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