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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쌈채, 한 번 맛본 분이 또 찾는 재미에 재배합니다

전남 여수시 김영자氏

기사승인 : 2015-03-01 22:30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제일종묘농산이 개발한 항암쌈채와 항암쌈배추가 기능성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각광을 받고 있다. 덩달아서 항암쌈채와 항암쌈배추를 재배하는 농민들도 미소를 짓고 있다. 
전남 여수에서 5년간 항암쌈채와 항암쌈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김영자(55)氏는 “일손이 적게 가면서도 꾸준하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항암쌈채와 항암쌈배추(이하 ‘항암쌈채’)야말로 최고의 수익작물”이라며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운다. 

2010년부터 시작해 처음에는 판로가 막막해 걱정했으나, 지금은 단골고객 많아 판로 걱정없어
1월말에 방문한 전남 여수시. 봄이 제일 먼저 온다는 남도에도 1월의 바람은 차가웠다. 
차가운 바깥날씨와 달리 따뜻한 200평 연동 하우스 안에는 항암쌈채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었다. 그 가운데에서 김영자氏는 항암쌈채를 수확하고 있었다.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매일 수확해서 보내야 한다”고 한다. 
김영자氏가 항암쌈채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당시 제일종묘농산이 개발한 항암쌈채의 농가보급을 위해 여수시에서 시범사업을 공모하였다. 제일종묘농산의 항암쌈채를 재배하는 조건으로 여수시가 하우스 건립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었다. 여기에 김영자氏가 응모하여 선정되면서부터 항암쌈채 농사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기술센터의 지도대로 재배했지만 판로가 문제였다. 당시만해도 기능성 채소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을 때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항암성분이 많은 쌈채를 판매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김영자氏는 자신이 직접 포장지를 제작하여 항암쌈채를 담아 마트에 직접 내다 팔기도 했다. 또한 직접 여러 종류의 김치를 담궈서 지인들에게 시식을 하게 하여 그 반응을 살폈다. 그 중에서 물김치가 가장 좋은 맛이 좋았고 시식한 이들의 반응도 제일 좋았다는 점을 발견하고, 항암쌈채로 담근 물김치를 김치를 판매하는 김치가게에 팔기도 했다. 
여기에 종자를 공급해준 제일종묘농산(주)에서도 김氏가 항암쌈채를 재배하고 있으나 판로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본사로 구입문의가 오면 김氏를 소개해 주었다. 
그렇게 연결된 판매처에 김氏는 택배로 1kg에서 10kg까지 구매자가 원하는 만큼을 택배로 보내주었다. 항암쌈채를 한 번 먹어본 소비자들이나 식당운영자들은 항암쌈채의 맛과 향의 매력에 만족해서 재구매로 이어졌다. 김영자氏는 단골고객을 확보해 나가면서 지금은 물론 고정적으로 주문하거나 직접 하우스로 방문해 재배현황을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여수로컬매장에 매일 150g 포장으로 30봉씩 보내 한 봉에 1,500원씩 판매하고 있는데, 소비자 반응이 아주 좋아 매일 품절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주문과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이제는 판로 걱정없이 항암쌈채 재배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 번도 안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할 만큼 김영자氏는 항암쌈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9월부터 5월까지 재배, 휴경기엔 미강을 이용한 토양소독으로 연작장해 경감
   
 

항암쌈채 재배는 9월부터 시작한다. 
포트에 파종하여 15~20일간의 육묘기간이 지나고, 멀칭된 하우스에 정식하면 7~10일후부터는 수확이 가능하다. 5월까지 지속적으로 수확을 할 수 있다. 항암쌈채는 생육이 빨라 하우스 한 켠에 심어진 상추보다 월등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수확량도 많아 한겨울의 추운 날씨에도 1주일에 60kg이상 수확하고 있으며, 날이 따뜻해지면 100kg 이상 수확도 가능하다. 
여기에 남도의 따뜻한 기온을 받을 수 있어 난방장치가 없는 하우스라서 별도 경영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항암쌈채는 병충해에도 강해서 초기에 벼룩잎벌레, 좀나방만 잡아주면 크게 신경안써도 된다. 김氏는 기술센터에서 받아온 미생물 제재를 작물의 생장상황에 따라 주고 있는데, 9월부터 현재까지 3회 정도 주었다. 
5월까지 수확이 끝나면 혹서기에 대비한 휴경에 들어가는데, 이때 지력회복을 위해 열무를 한 동씩 돌려짓기를 한다. 이후에는 다시 새롭게 로타리를 치고 멀칭을 한다. 
그러나 5년간 한 곳에서 같은 작물로 농사를 하다보니 연작장해로 인해 쌈배추 상태가 이전같이 않아 작년 여름에는 열무를 심지않고 토양소독을 했다. 미강 2톤을 땅에 뿌리고 전체를 갈아엎은 상태에서 물을 채워넣고 비닐로 덮어 15일간을 두었다. 뜨거운 여름날씨에 내부온도가 70℃까지 올라가면서 소독효과를 볼 수 있었다. 

병충해 강하고 난방비 등 추가비용 없어 수도작보다 수익성 높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 최종모氏는 로타리를 치거나 멀칭을 하는 등 힘쓰는 일과 저녁 퇴근후 항암쌈채 수확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고, 대부분의 농작업은 김영자氏가 혼자 해내고 있다. 
“200평 연동하우스에서 1주에 60kg이상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은 흔치 않습니다. 남편이 도와주고 있지만 대부분의 작업은 혼자 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도 충분한 작업량이기 때문에 별도 인건비가 들어가지 않고 난방비 등 별도 경비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은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영자氏는 올해 농사가 끝나면 하우스 필름을 교체할 계획이다. 작물이 햇빛을 더 많이 받아서 좋은 때깔 때 나오기 위해서라고 한다.  
혼자서도 하우스 일을 거뜬히 하면서도 마을 이장업무도 수행하고 있는 김영자氏. 그의 부지런한 노력에 따른 작은 성공에서 웰빙과 기능성으로 농산물 개척에 길을 제시 받는 자리였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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